아주 오랜만에 도파민이 쏙 빠진 소설을 읽었다.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떠오르게 하는 '리틀 아일랜드' 같달까.소설이지만 짧은 꼭지들을 묶은 에세이집 같기도 했다.먹고 삶에 혼란한 마음으로 밀려드는 잔잔하고 뭉근한 문장의 온도가 참 포근했다. 세상에 나를 맞추며 살아가다가 숨이 차는 순간이 오면 가끔은 나의 모양과 속도로 돌아가는 일도 필요하다는 걸 오랜 시간 외면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아무튼 여유와 고요가 필요한 때에 가벼운 마음으로 산뜻하게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무해한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