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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1 ㅣ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2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1월
평점 :
실크웜
로버트 갤브레이스 / 문학수첩
해리포터 시리즈를 탄생시킨 조앤 k. 롤링의 신작이 출간됐다.
2013년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쿠쿠롤링스를 출간하고, 두 번째 <실크웜1,2>로 다시 돌아왔다.
우려 반, 기대 반 속에 읽은 그녀의 신작은 결론부터 말하면 5점 만점 중 3.8점이다.
그녀의 이름자체가 브랜드 값을 하기 때문에 이슈는 되겠지만, 해리포터를 생각하면, 소재면에서 다소 밋밋하다.
해리포터 버금가는 환타지 소설에 능할 것 같은 그녀가 부업으로 추리소설 시리즈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흐름이 끊기거나, 1,2권의 분량을 소화하기까지 부담은 없다.
우리나라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실장님이 있다면, 실크웜에서는 코모란 스트라이크가 있다.
사설탐정으로 영화나 드라마나 게임에서 등장하는 이미지로 말과 행색이 투박하고, 다리 한쪽을 절름거리는 그는 훌륭한 미모를 갖춘 매력적인 여비서 로빈과 함께 사설 탐정 일을 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화지만, 보통 이런 캐릭터는 설정은 흔하디 흔하다.
그렇지만, 사건을 맡으면서, 파헤쳐가는 방향은 흔하지 않다.
봄빅스 모리.
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
단순 가출사건이 아닌, 실종사건. 나아가 살해사건이 되어버린 이 사건을 코모란 스트라이크가 어떻게
사설 탐정으로써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지, 섬세한 묘사와 중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점점 몰입도가 좋아진다.
출판을 앞 둔 오언 퀸은 왜 처참하게 살해당했나?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피해자의 아내 리어노라 퀸은 정말 그를 죽였을까?
그 얽히고 설킨 진실의 실타래를 풀어 줄 열쇠는 코모란 스트라이크에게 있다.
그의 남다른 촉으로, 진짜 용의자를 찾는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원고 안에서 밝혀지는 진실의 덫이 과연 이 소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
기대해도 좋다.
"그렇게 작은 종이에
파멸이 숨어 있을 줄이야......."
-존 웹스터, <하얀 악마> 156p
흔한 설정으로도 작가의 필력으로 흔하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이 전개된다.
조앤 k.롤링이 아닌, 로버트 갤브레이스로 충분히 인정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말하자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책이 될 것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큰 기대를 갖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볼만 한 소설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