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 동그리
네코마키 지음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삽화가 대부분이라 10분이면 후다닥 읽을수있어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충대충 그린듯한? 정성스럽지 않은? 나도 그릴수있을것 같은? 일러스트가 특징인데

그건 네코마키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젊은 부부와, 남자의 어머니, 그리고 늙은 고양이, 못생긴 아기고양이가

한집아래 티격태격 하는 에세이로

여러 에피소드가 간단히 묶여있는데

사실 독특하거나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

어떤 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내용이라 할수있습니다.

특별이 웃기지도 특별히 슬프지도 특별히 감동적이지도않은

소소하고 어쩌면 밋밋할수도 있습니다.

대신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어떤 상황인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아마 애묘인이든 애견인이든 내 반려동물과 오버랩되며 미소짓게 됩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때의 느낌도 책속에서는 매우 담담하게 넘어갔지만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마 담담하진 못했으리라 봅니다..

전 그랬습니다.. 3년전인데도 아직도 담담하지 못하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담겨있진 않아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중에서 가장아쉬웠던 부분은 스코티쉬폴드 고양이가 스쳐지나간 부분인데,

(나중에 입양했다고 부연설명이 나와있었지만)

그 고양이와 함께한 에피소드나 삽화는 전혀 언급되어있지 않아

그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스코티쉬폴드 고양이가 나온 부분이 거의 중간쯤이라

곧 그고양이도 나오겠거니 읽는 내내 기다렸거든요.

두 고양이 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스코티쉬폴드는 끝끝내 나오지 않고

또 다른 새끼고양이(스코티쉬폴드 말고)를 입양하며 끝이납니다. 

그럼 대체 스코티쉬폴드는??이런 의문만 남기고

마치 끝나지 않은 책을 덥는 기분이었습니다.


암튼 읽다보면 우리나라 웹툰인 [나의 고양이와 늙은 개]를 떠올리게 합니다.

5~6컷정도의 웹툰인데도 정말 고퀄러티에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합니다.

외국에서도 인기있는 웹툰인데

정신없이 눈물 쏙빼고 볼 자신있으신 분 정말 강추입니다.


 [아기고양이 동그리]의 몇만배 별점인 그게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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