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 ‘내 마음 같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마음같지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겉표지의 문구가

처음부터 나를 끌어당겼다.

20대든 30대든 그 어떤 나이대는 자기맘에 쏙드는 자기자신이 있을까싶다마는

어림, 젊음, 열정, 체력 등 몸과 마음이 변하고 

조금씩 내 겉과 안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보이는 지금,

정말 내모습을 사랑하기 힘들다.


언제부턴가 친구들도 사진찍는걸 극도로 기피하고

거울보면 우울하고 시술을 고민하기도한다.

책내용중 "모공이 열린 불독"이란 글귀에 컥!했다..

극단적으로 현실적인 표현이다. ㅠㅠ

안그래도 건강하지 못한 피부,

탄력마저 없어지며 모공이 늘어져 주름이되었다..

이런 내 겉모습을 사랑하기란 왠만한 자기애아니고선 정말 힘들다..


그럼 안은 어떤가..

그 나이에 걸맞는 지성과 품위가 넘치기는 커녕

삶에 찌든 내 속이 겉모습에까지 드러난다.

곱게 나이먹길 바라는게 모두의 바람이겠지만,

삶이 그러기엔 참 녹녹치않다.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나이들어가냐는

자기 책임이라는걸 다른걸 알기에

점잖고 교양있는 하루하루를 살고싶지만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절은 내 모습이 현실이다..

어느새 까칠한 내가 거울속에 있다..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처럼 조금씩 내려놓기를 벌써부터 시도하기엔

또 너무 살날이 많이 남았다..

아직 열정? 욕심?을 내려놓고싶지않다.

이제 100세시대라고 하는데..

그치만 뭘하기에 뭔가를 즐기기에 어디에 끼기에 참 애매한 나이다..

예전에 공연 후기에도 적었지만

연극을 보러가도 배우들이 굳이 어르신취급해서 공연보러갈때마다 참 불편하다..

나이먹어도 공연을 즐길수있는데

관람객층을 스스로 좁히는구나..싶었다.. 

 

암튼 책을 읽으면

조금씩 마음을 비울수있는 계기 또는 위안이 될것같았지만

아직 쉽게 변하긴 힘들것같다.

그저 시간이 흐름에 순응하며 맘의 평화를 찾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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