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 - 의식과 행동을 교묘히 조종하는 일상의 편향성
하워드 J. 로스 지음, 박미경 옮김 / 탐나는책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

 

이 책은 일단 한 마디로 偏에 대한 심리학적, 뇌과학적 고찰을 통해 일상에서 우리가 교정하고 고쳐나가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점차 드는 생각은 혼란과 의문의 연속이었다.

앞부분에서는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편향성에 대해 찬찬히 말하면서 우리가 무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많은 편향성, 즉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인문학적인 기술에 치중하다가 느닷없이 자연과학인 뇌과학적 영역으로 넘어가는 다소 뜬금없는 흐름과 미국의 인종차별적인 사건의 오랜 소개가 다소 지루하게 이어져 이건 무슨 의도인가 꽤나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책의 원래 제목인 [EVERY DAY BIAS]를 보고나니 책의 내용과 저자가 말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연히 다가왔다. 

한 마디로 책 제목의 번역이 적절치 않은 것이다.

偏이란 글자가 압축해서 보여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편중 편향 결국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그래서 균형 잡힌 건강한 상태가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마인드 세팅으로 매일매일의 일상을 영위한다? 원 제목에서 보여주는 메시지가 훨씬 간결하고 임팩트 있다.

 

마트에서 쇼핑할 때 샹송이 나오면 프랑스 와인이 더 많이 판매되는 사실,

백인 심판이 흑인 선수들에게 더 자주 반칙을 선언하는 사실,

의사들이 비만한자들을 평범한 환자와 다르게 대한다는 사실.

이런 무의식 속에 벌어지고 있는 편향성과 고정관념의 결과를 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사회심리학의 힘을 빌려

다양하게 분석하고 관조하는 이 책은 때론 냉정하게 때론 따스한 감정이입을 넘나들며

민권, 여권, 성 소수자의 평등이란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솜씨 있게 다뤄 나가고 있다. 


 그리하여 결국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가능성과 힘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한다. 

 사회학과 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풍부한 사례와 조사 결과를 동원한 예시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인간심리의 10가지 패턴 부분을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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