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특별판)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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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재밌게 읽었던 동화책(!)이 이런 흥미진진한 역사-정치-무협물이라는 사실을 재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고, 추억 돋기도 하네요. 책표지나 일러스트도 정교하고 펀딩 목록에서 제 이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벽돌책일 줄은 몰랐지만… 올 여름 싸목싸목 천천히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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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삶
이서희 지음 / 그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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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글이 어디로 갈지를 알 수도 있었고, 알 것도 같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돌아서고 나면 내 가슴 속 그 언어는 외국어였다. 바벨탑이 지어진 이후 우리는 모두 외국어를 썼고, ‘외롭다’는 말을 각자의 마음 속 나라의 말로 하게 되었다. ‘외롭다’는 말을 때로는 ‘사랑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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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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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뜨는 소설인지도 모르고,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이전부터 역시 '우연히' 좋아하게 되었던 베르메르의 그림에 관한 소설이라는 점만으로도 끌리기에 충분했다.

작가에 대한 아무런 사전적 지식도 없었지만, 이 소설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베르메르 생존 당시 델프라는 시,공간적 배경에 대한 사회 문화적 묘사도 어색하지 않고, 18세 소녀의 예민한 감각과 심리묘사도, 그리고 적대자로 그려지는 화가의 딸에 대한 행동묘사도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하녀와 주인, 제자와 스승, 소녀와 중년남자, 모델과 화가... 잔인하게 말하면, 이 소설은 전형적으로 관심갖게 되는 소재들을 잘 얽어매어 쓰여진 잘 짜여진 통속소설이다. 그러나 그다지 통속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잘 절제된 상황의 묘사들, 그리고 결국 푸줏간의 안주인으로 성장하여 화가의 죽음을 전해듣는 마지막 장면까지 주인공의 현실인식이 담담하고, 냉정하며, 섬세하면서도 모호하다는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은 한편의 동양 여인상을 그려낸 것처럼, 섬세하고도 모호하다. 그 점에서 통속의 냄새를 잘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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