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카락을 뽑아라 저학년은 책이 좋아 13
김경미 지음, 이주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잔소리카락이라니, 이게 뭘까? 하는 의문으로 이 책을 펼쳤다. 여느집이나 다를게 없는 마루네 집, 아침 저녁으로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 싫은 마루는 아침부터 엄마의 잔소리로 잠이 깬다. 아빠 역시 잔소리에 잠이 깨서 눈을 감은채로 욕실에 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딱하게 느껴지는 마루다. 폭풍 잔소리를 들으며 등교한 마루는 하교 후 엄마의 잔소리에 집에 가기가 싫다. 그네를 타면서 '잔소리 지긋지긋해!'라고 말했는데, 어떤 할머니가 나타나서 엄마의 잔소리를 없애는 방법이 있다나. 바로 잔소리카락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마루는 엄마의 흰머리가 잔소리카락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걸 뽑기위해 밤을 기다린다.

잔소리카락을 끊기 위해 안반으로 잠입, 뽑았는데 끊어져버렸다. 다음 날 아침 엄마의 잔소리 대신 따뜻한 말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잔소리카락을 뽑아서 그런건지 신통방통 신이 난 마루다. 그날 오후 또 다시 할머니를 만난다.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끊어진 잔소리카락은 더 엄청난 잔소리를 만들거라며, 전설의 쪽집게를 전해주셨다. 엄마의 남은 잔소리카락을 뽑기위해 마루는 고민하게 되는데.....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렸을때 듣기 싫었던 잔소리를 엄마가 되니 나도 모르게 할 때가 있다. 아이를 위해서 때로는 남편을 위해서 하는 소리인데, 듣는 사람은 잔소리로 들릴뿐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잔소리 말고 조금 상냥하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졌다.

"어서 일어나! 대체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날 거야?"라는 말과,

"어제 늦게 자서 피곤한가 보구나. 일어날 수 있겠어?"라는 말 둘중에

아침에 들으면 좋을 말을 고르라 하면 당연히 후자를 고를 것이다. 이렇게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12페이지, 왜 어른들은 마음대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냐고요.

를 읽고 뜨끔. 나도 내 필요에 따라 규칙없이 이랬다 저랬다 한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아이에게 조금더 따뜻한 엄마, 함께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보면서 이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놓았고, 여행은커녕 외출도 어려움 삶을 살고 있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이야기는 대리만족의 시간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40일간의 남미 일주 이야기를 들으며 강렬한 남미의 분위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미 6개국을 다녀온 저자의 40일간의 남미 일주. 매일매일의 기록을 다음날 남겼던 터라 두서없음을 미리 사과하며 이 글은 시작된다. 공항에서부터 녹록지 않은 시작을 알렸던 그의 여행. 국제면허증을 발급하면서 콜롬비아에서 운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로밍 역시 쉽지 않았다.

 

 

 

이렇게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맥주도 한잔하고 싶고, 남미 사람들과 흥겹게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현재는 그럴 수 없음에 안타깝다. 이 책에서 가고 싶은 곳을 체크해 두었다가 나중에 꼭 가봐야지.

배탈도 나고 오한도 나고 40일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저자의 여행기.

사진만큼이나 즐거움이 함께하는 것만은 아닌 게 틀림없다, 여행은.

하지만 너무 밋밋한 기억만 남아있는 여행은 나중에 기억이 덜 나고 이렇게 스텍타클한 일들이 많을 때 더 기억에 남으니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게 여행이기에 이렇게 사진으로 보기보다 직접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더 즐거웠던 건 몇 달 동안 익혀두었던 스페인어가 눈에 쏙쏙 들어왔기에 때문이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남미 여행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이 더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위의 사진에 있는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었지만 '아, 더워. 여름이잖아. 여기는!'을 외치는 그는 사십대의 여행을 인정해버렸다. 이십대의 호기 넘치는 젊은이의 여행이 아니니까, 아무리 멋진 곳이 눈앞에 있더라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래서 젊을 때 여행을 하라고 하는 것인지, 하루빨리 여행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구절이었다.

40일간의 여행 후 충격적인 건 한국에 돌아와서도 카드가 결제되고 있었던 것. 카드 사고로 인해 120일간 남미에 있는 듯한 느낌을 즐겼다는 저자의 긍정적인 태도가 여행 내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 가장 큰 힘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여행의 즐거움과 괴로움 어쩌면 다양한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는데,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기록해 두면 나만의 여행기가 완성되겠구나 싶으면서 기록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의 그 들뜬 마음이 삶의 활력소가 되기에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남미 여행을 조금씩 준비해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사회평등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차별과 불평등 없는 세상을 위한 사회학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사회는 평등할까? 보통 평등보다 불평등을 더 가까이 쉽게 느낀다고 한다. 왜일까? 그 이유를 이 책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청소년을 위한 사회 평등 에세이'책은 사회, 논술 교과와 연계한 청소년필독서라 한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혐오, 백인과 흑인의 결혼 금지, 페미니즘이란, 비혼&한 부모가족은 '비정상 가족'?이라는 질문의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책을 읽자마자 느꼈던 가장 큰 것이 바로 고정관념이다. 여의사, 여류작가, 고아는 거지다, 흑인 의사 등 붙이지 않아도 되는 말을 붙여서 표현하는 것에 나도 모르게 놀랐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말했던 것인데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이 역시 차별적인 단어였던 것이다. 간호사 역시 간호사 언니가 아니다. 남자 간호사도 있기에 언니라는 호칭보다는 간호사님이 맞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했던 표현을 고쳐야지 다짐했던 순간이다.

 

최근 혐오에 대한 단어 사용이 많다. 극혐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싫음과 역겨움을 느끼는 상태가 바로 혐오인데 특정 집단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늦고 있다. 혐오 대상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면서 '비정상'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각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이 역시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무심코 사용한 표현이 무기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었던 내용이 바로 비정상적인 가족에 대한 편견이다.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만이 정상적인 가족이고 그 외의 가족은 비정상적으로 비치는 건 매체의 영향이 크다. 가족의 유형은 다양한테 말이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의 불평등한 성 역할 분담도 알아야 할 문제이다. 또한 최근 자주 뉴스에서 비치는 가족 내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관한 내용 역시 정상가족 이미지가 가져온 불평등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비혼, 이혼, 한 부모 가족 역시 최근에 자주 만날 수 있는 데 이 역시 가족의 한 형태로 인정해 줘야 한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미혼모, 미혼부에 대한 시선도 줄여야 하지 않을까. 정상가족을 넘어서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이 사회야말로 평등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미투, 탈코르셋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어떻게 하면 존엄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까지 이야기한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토론거리가 있어서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이선희 옮김 / 해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영원한 이별인 죽음은 쉽지 않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 조차 어려웠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마주할 일이 잦다. 장례식장에서의 이야기라고 하면 왠지 우울하고 슬프기만 할것 같았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마음이 찡하기도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되었다. 제 19회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책이다. 우리의 장례문화와 조금은 다른 일본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것도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죽음은 신성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다.

주인공은 대학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취직을 염두하고 있다. 생각보다 취직이 쉽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반도회관'에서 다시 일하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에피소드가 이 책의 주 내용이다. 장례 디렉터인 우루시바라씨와 스님인 시미즈 그 셋의 케미도 이 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우리나라에는 장례 디렉터라는 말보다는 장례 지도사라는 말이 더 익숙한 직업이기도 하다.

 

 

어쩌면 장례식은 돌아가신분보다 남은 가족들을 위한 의식과 같은 자리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른다. 그래서 남은 가족들이 나를 기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로 장례씩을 엄숙하기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파티자리라고 생각하고 장례식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죽음을 인정하는 시간이야말로 정말 어려운 시간인 거 같다. 할머니가 하늘로 가셨을 때 그 허전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정말 더 가까운 가족이 이 세상을 떠난다면 어떨까. 아직은 상상하기도 싫다.

 

 

10명의 고인이 있다면 10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 책에 이야기가 딱 그렇다. 각각의 상황에서 마주치는 인간사가 마음을 찡하게 하기도 하고, 통탄하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을 잘 보내주기 위한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져 더 진한 감동이 느껴졌던 책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이지만 이 세상을 마무리하는 마지막을 함께해주는 일이야말로 어쩌면 정말 보람된 일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업왕 엄마의 방구석 돈 공부 - 마이너스로 시작해 부업만으로 돈을 모은 시스템의 비밀
안선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바라님 영상 잘 보고 있는데,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