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
김연민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와 자주 다투고 주의력이 산만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던 문제아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저자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나의 파편비 교실에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릴 때의 내 모습이 교사가 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에 합격하면 그냥 교사가 되는 줄 알았다는 저자. 정시에 퇴근하고, 방학도 있고 자유로운 내 생활이 있는 교사 생활의 단편만 보고 시작했던 일이 그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어릴 때의 그런 경험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눈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사비를 털어 아이들에게 생일파티를 해줬던 교사 초년기의 모습은 멋진 선생님으로 보이길 바랐던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아이들과 지내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교사 5년 차에 초임 교사가 고민하던 교사의 길을 고민했다. 때로는 아이들처럼 학교 가기 싫은 날도 많지만 '너희들이 보고 싶어 학교에 만날 오고 싶어'라고 말하는 그런 교사가 그다.

어쩌면 너무나 솔직하고, 교사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문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문제라고 말한다. 학교에 오지 못하는 것도, 학교에서 화를 내는 것도 알고 보면 집에서의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때로는 교사인 그가 한 말로 아이들이 상처받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얕볼 것이 아니라고. 아이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끄덕여진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오늘보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꼰대 같은 말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동네 꼬마가, 자녀가, 학생이 부족하고 한없이 어려 보일 때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함께 성장 중이다.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58페이지 중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미성숙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어른인 내가 성숙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이를 얕보지 말고, 나를 돌아보는 자세가 정말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성장 중이니까.

ps. 책 중간에 학교 한 줄 독자 사연을 읽으며 아이와 교사와의 찐한 마음을 전달받아서 너무나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크래치 주니어 한글판 어린이 스크래치 배우기 - 어린이 코딩 교육 입문서
송현종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 코딩에 관한 궁금증은 있었는데 막연했다. 대학 다닐 때, 컴퓨터 동아리에서 프로그래밍을 스터디하면서 C언어나 자바를 조금 배우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걸 가르칠 수도 없고,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챙겨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답은 책에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찾아봤는데, 어린이 코딩 교육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 스크래치 배우기'를 만났다.

어린이 스크래치는 오픈 소스로 공개된 스크래치 주니어를 한글화하고 일부 콘텐츠를 수정한 어린이 코딩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한글화하고,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쉽게 코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고 한다.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 코딩은 필요하다. 단순 코딩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닌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라고 한다. 책에 있는 블록대로만 코딩하는 것이 아닌 다소 엉뚱한 코딩을 하더라도 지켜봐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크래치 사용방법이나 예제 부분은 전부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이 기본적인 메뉴만 익히면 책을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기에 딱이다. 특히 예제가 20개나 있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지만 조작하는 부분이 너무 작아서, 되도록이면 태블릿이나 PC를 이용하라고 말한다. 집에 노트북과 컴퓨터에 스크래치를 설치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코딩을 함께하고 싶다. 특히 캐릭터가 너무 귀엽게 생겨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거 같다. 코딩이 어려운 것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닭다리 탐정 - 비밀 짜장 소스 도난 사건 명탐정 닭다리 탐정 1
정인아 지음, 정예림 그림 / 모든북스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닭다리 탐정이라 어떤 탐정소설일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쳤어요. 일단 표지의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게 생겨서 한번 웃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답니다. 명탐정 닭다리 탐정과 똘똘한 요리 과학자 박조수가 함께하는 사건 해결. 책 시작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는데, 등장인물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라고 시작합니다. 사건이 생겨 닭다리 탐정을 찾아온 금먹방씨, 비밀 짜장 소스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이었어요. 현장으로 출동한 닭다리 탐정은 하나씩 탐문하기 시작하는데.... 뭔가 생각이 정리된 닭다리 탐정은 예정대로 '세계 중국요리 대왕 경연 대회'에 참석하라고 금먹방씨에게 말합니다. 비밀 짜장 소스 없이 요리 대회에 참석한 금먹방씨는 걱정을 하는데..... 닭다리 탐정은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책에서 만나보세요.

책의 초반에 박조수의 요리 레시피는 따로 기억해 두었다가 아이들과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닭강정 와 닭다리 튀김인데요. 아이들이 둘 다 좋아하는 메뉴라 책을 보고 같이 만들면 좋겠더라고요.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으니 꼭 같이 만들어 보는 걸로. 책의 중간에 퀴즈도 있고, 미로 찾기도 있어서 책이 지루할 틈이 없어요. 함께 범인을 찾아가는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재미 만점입니다. 퀴즈 중에 한 가지 문제를 내보자면 '세상에서 제일 빠른 닭은?' 정답은 '명탐정 닭다리 탐정' 14페이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다른 그림 찾기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데요. 다른 그림 찾기 3단계는 꽤 난이도가 있더라고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리즈로 닭다리 탐정의 이야기가 지속되기를 작가님께 요청하는 바입니다.

제가 책을 읽고 있으니, "엄마 책 재미있지?"를 몇 번이나 묻는 아이. 제가 읽기도 전에 몇 번씩이나 책을 읽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책을 보고 나니 닭강정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먹고 싶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 - 15년차 상담교사가 알려주는 부모와 아이의 행복한 대화법
지현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기에 부모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아이의 모습이 바뀐다. 쉽게 생각하면 할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할머니의 말투와 행동을 금세 따라 한다. 그래서 트로트를 즐겨 부르고, 사투리를 사용하고, 할머니스러운 말을 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한 밥을 두 그릇 떠놓고 하는 실험이 있다. 하나의 밥에는 예쁜 말만 하고 다른 밥에는 나쁜 말을 하며 밥을 관찰하는 것이다. 똑같이 곰팡이가 생기지만, 나쁜 말을 한 밥에 더 많은 곰팡이가 핀 다는 실험은 말이 주는 힘을 느끼게 한다. 아이에게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긍정적인 생각이 싹트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이 싹트게 된다. 자신을 비난하고 헐뜯게 되니 아이가 올바로 자랄 수 있겠는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느냐가 아이의 생활과 학습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면 부모가 어떤 말을 아이에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상담교사로 지내면서 수많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을 다쳤을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내 아이가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말을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해야 할지를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어서 나도 계속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나오는 부정적인 말이 있을 테니. 특히 부모의 긍정 시각 부분에서 소개하는 장점을 5개씩 찾아 100일 동안 적어보기는 무척이나 유용한 거 같다. 지속적으로 적다 보면 그 사람의 긍정적인 모습만 보일 테니까.

아이와 올바른 대화법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멍가게 이야기 - 마트와 편의점에는 없는, 우리의 추억과 마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박혜진.심우장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는 마을에 꼭 하나씩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요즘의 편의점이랑 비슷하다고 하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물론 편의점과 같은 깔끔함은 없지만 구멍가게에는 정이 있고 추억이 있다. 동네 사랑방과 같았던 구멍가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최근에 '어쩌다 사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챙겨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차태현과 조인성이 주인이 되어, 동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 가게 역시 음식도 팔고, 버스 회수권도 팔고, 낚시 미끼도 팔고 안 파는 게 없다. 동네 주민들의 택배나 우편물을 받아주기까지 하는 구멍가게의 모습이 딱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예전 구멍가게를 추억했었는데, 이 책을 만나니 그 내용과 오버랩되면서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는 변화의 속도가 느린 농촌에는 아직까지 구멍가게가 현존할 것이라 생각해 전라남도로 한정했다고 한다. 2011년 1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백여 곳을 방문하고, 오십여 곳에서 깊이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가게 주인과 단골손님을 위주로 한 인터뷰라고 한다. 사실 구멍가게를 찾는 것부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구멍가게는 없어진 곳이 태반이고, 우리의 추억 속의 구멍가게와는 괴리감이 있던 곳도 많았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난 느낌이라 마음이 촉촉해지는 느낌이었다. 점점 사라져 가는 곳에서 만난 우리의 근현대사의 삶이 아른거렸다. 소비자로서 갔던 구멍가게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책 마지막에 그분들이 아직까지 구멍가게를 열고 계신 것이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 공유라고 하면서 그냥 열어둔다고 하시는 말씀에서 구멍가게의 진정한 의미가 느껴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정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 그런 곳이 그리운 건 코로나로 인해 각박해진 우리의 삶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