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자주 다투고 주의력이 산만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던 문제아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저자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나의 파편비 교실에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릴 때의 내 모습이 교사가 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에 합격하면 그냥 교사가 되는 줄 알았다는 저자. 정시에 퇴근하고, 방학도 있고 자유로운 내 생활이 있는 교사 생활의 단편만 보고 시작했던 일이 그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어릴 때의 그런 경험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눈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사비를 털어 아이들에게 생일파티를 해줬던 교사 초년기의 모습은 멋진 선생님으로 보이길 바랐던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아이들과 지내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교사 5년 차에 초임 교사가 고민하던 교사의 길을 고민했다. 때로는 아이들처럼 학교 가기 싫은 날도 많지만 '너희들이 보고 싶어 학교에 만날 오고 싶어'라고 말하는 그런 교사가 그다.
어쩌면 너무나 솔직하고, 교사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문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문제라고 말한다. 학교에 오지 못하는 것도, 학교에서 화를 내는 것도 알고 보면 집에서의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때로는 교사인 그가 한 말로 아이들이 상처받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얕볼 것이 아니라고. 아이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끄덕여진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오늘보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꼰대 같은 말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