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 탈모 심리 픽션 에세이
부운주 지음 / 동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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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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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이 책을 덮고 마음에 남았다. 탈모치료에 관한 책을 많이 봤으나 탈모를 경험한 사람의 심리를 묘사한 책은 만나보지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다. 얼마나 힘든지 치료를 향한 마음이 어떤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나도 한때는 머리숱이 참 많았다. 엄마가 머리를 감기는 것이 힘들 정도로 머리카락이 많아서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카락이 한줌 밖에 남지 않았다. 머리를 풀어두면 머리숱이 적어 보이지는 않지만, 머리를 묶는 순간 그 양에 깜짝 놀란다. 학교 다닐 때 먹었던 생 둥굴레로 만든 차가 이유인지, 학업 스트레스가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속상하게 머리숱이 없다. 아이 둘을 낳고 산후 후유증으로 또다시 왕창 빠지고 이 상태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갖가지 정보들이 담쟁이넝쿨처럼 뒤죽박죽 엉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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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면, 광고와 함께 수많은 정보들이 나에게 온다. 정말 너무 양이 방대해서 뒤죽박죽 엉켜버린다. 그래서 때로는 궁금한 정보에 대해서 찾는 걸 포기할 때도 있다. 탈모 역시 검색하는 광고와 홍보 글과 함께 병원 소개까지 엄청난 정보에 먼저 지친다.

날이 갈수록 화장실 바닥의 새까만 시체는 늘어만 갔고 줄어들 기미는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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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머리를 감으면 환자처럼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졌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처럼 그런 정도는 아니었다. 수챗구멍이 검은 물체들이 가득 차는 것만 봐도 화가 나던데, 대야에 거품과 함께 검게 물든 빠진 머리카락을 본 이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이 안된다.

책을 읽고 원형 탈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한지 알게 되었다. 점점 늘어가는 면적과 놀림을 당하는 모습에 점점 수그러드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비니를 쓰고 모자를 쓰고 또 써야 하며, 가발을 쓰고도 모양이 삐뚤어 질까 항상 노심초사해야 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커졌다. 단순히 가발을 쓰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에.

탈모 그 자체가 기능 손실을 일으키진 않지만, 털의 소실은 포유류의 정신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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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털이 많아 제모를 하고, 겨드랑이가 지저분해 보일까 봐 제모를 한다. 하지만 전신 탈모증인 사람은 몸 전체의 털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참 아이러니하다. 많은 사람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없는 사람은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 사실 다른 건 몰라도 눈썹이 없으면 어떨까?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눈썹은 없으면 이상하다. 하지만 전신 탈모증이 걸리면 눈썹도 없기에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가발도 망가지기에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한다는 것도, 가발 안쪽에 땀이 너무 차셔 힘든 것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다. 원형탈모증이 심각해져서 전신 탈모증이 올 수 있고,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나오더라도 다시 원형 탈모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대학병원을 다니고, 양파 슬러시를 만들어 민간요법을 해보고, 침을 맞고 한약을 먹으며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간절함이 느껴졌지만 결국 머리카락이 나지 않아 나 역시도 슬펐다. 책의 마지막에 이제는 탈모증을 극복했습니다가 아닌 이 상황을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에 더 좋은 약이 개발되어 탈모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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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 - 남극에서 쓴 파란만장 에세이
김인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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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남극에 갔다는 저자, 남극이라는 곳이 어쩌다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보니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쉽게 갈 수 없는 미지의 장소 같은 남극에 간 이야기는 나의 흥미를 충분히 자극했다. 표지의 펭귄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일까?

책을 다 읽고 기억에 남는 건 생각보다 펭귄이 귀엽지 않다는 것, 남극이 무척 건조하다는 것, 남극의 산을 오르면 썰매 타듯이 내려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3끼 100명의 식사를 준비하고, 하루 종일 분주하게 남극에서 요리했던 저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개월의 시간을 보낸 남극 이야기는 평소에 들을 수 없는 이야기라 더 집중하고 읽었다. 간접 경험으로라도 남극에 가고 싶은 마음에.

첫 번째 파트에서는 남극에 가게 된 이야기와 남극에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극에서도 전을 부치고, 세배를 했다는 이야기는 왠지 친근함이 느껴졌다. 남극에서 인터넷을 하는 것이 어렵고, 남극에 있음으로 해서 어려운 점은 다녀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신기했던 부분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경험했던 이야기들. 호빵을 팔았던 이야기는 물론이고, 레스토랑 알바 후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파트는 일기의 힘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니 나도 더 열심히 일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네 번째 파트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 이 말이 와닿으면서도 재미를 찾는 인생은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책을 덮고 나니 재미있고 즐겁게 사는 것의 힘을 느끼게 되었는데, 한 번밖에 살지 않는 인생 제대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화를 내기보다는 본인이 일을 더 해서 모자란 것을 채우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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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화를 내지 말고 모자란 것을 채우는 사람,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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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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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폭우로 도시가 물에 잠기고, 미국에서는 폭염으로 산불이 나고 있다. 이게 바로 2021년 여름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역시도 폭염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점점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기후 위기 시대에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 있다고 해서 만나봤다. 우리 아이가 겪어야 할 시대이기에,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말이다.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 위기가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기후 변호의 원인이 되는 행동들은 우리 세대들이 한 일이지만, 기후 위기를 직접 겪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세대이기에 더 신경이 쓰였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른 상황에서 이 상황을 직시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해자인 우리와 피해자가 될 아이들이 함께 읽고 행동하면 더욱더 좋을 책이다.

계속 지구는 우리에게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 시그널을 알아채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고기를 적게 먹고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행동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고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할 것. 그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변화를 일으킬 거라 생각한다.

더 이상 지구의 변화에 기후 위기에 방관해서는 안 된다. 내 일이 아니라 생각하지 말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생각만 하지 말고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해보자. 그 일이 뭐가 되었던. 아이들에게 미룰 일도 아니고, 지나칠 일도 아니다. 우리가 바로 직면한 이 모습을 바라보고 움직이자. 십대를 위한 책이 아니라 전 연령이 읽고 행동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해요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는 분

-기후 위기를 알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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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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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바닷가에 갔을 때 꼬마 게가 모래사장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집게발로 모래를 동글동글 뭉쳐서 바닥에 내려놓곤 했다. 동글동글한 게 배설물 같기도 하고, 공 같기도 했는데 반복적으로 하는 모습을 꽤 오랜 시간 지켜보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왜 그런지 알지 못한 채 집에 와서 잊혔다. 그런데 이 책을 펼치니 그때의 모습이 생각났다.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계속하는 동물들의 행동들. 신기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한 행동들이 유전에 새겨진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총 74가지의 동물들과 식물들의 이러한 행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크게 연연하지 않고 봤던 것들이 이렇게 이유가 있었다니 너무나 신기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하는 덕분에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한 장이 끝나면 칼럼이 담겨있어서 한 번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동물, 식물들의 행동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은 동식물에게도 이러한 유전적인 행동들이 반복되고 있음이 신기했다. 특히 나방이 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달빛을 표지판 삼아 달려가는 습성이라니 놀라웠다. 빛을 좋아해서 달려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착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살펴보면서 앞으로는 책에 나온 동식물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책을 읽고 나니 주변 환경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추천해요.

-동물들의 행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

-반복적인 동물들에 모습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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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 소문난 국어 2
도기성 지음 / 글송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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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속담에 관해 묻을 때가 있다.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속담이 있는 반면 의미는 알겠는데 설명해 주기가 어려운 속담이 종종 있다. 매번 내가 답해주는 것보다 제대로 된 속담 책을 마련해 주고 싶었는데,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이 바로 그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지만 만화책도 책만큼이나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이 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속담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총 100개의 속담이 함께하고 있는데, 책을 살펴보다가 내가 몰랐던 속담이 이렇게 많았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다. 조금은 과장해서 속담을 설명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의미를 전달함에 있어서 이런 과함은 눈감아줄 수 있다. 속담을 기억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이게 득이 될 수도 있기에. 속담의 의미를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어른들도 어려운 일인데, 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속담을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즐겁게 웃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속담 100개가 머릿속에 쏙! 100개의 속담이 ㄱ, ㄴ순으로 되어 있지만, 말미에 주제에 관련된 속담이나 동물에 관련된 속담 등 속담의 특징으로 구별되어 있기도 하기가 유용했다. 이 책을 두고두고 보면 속담 박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순식간에 읽히는 몰입력은 역시나 만화가 최고라며! 속담의 뜻과 함께 비슷한 상황, 비슷한 속담도 본문에서 만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속담을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딱 좋을 책이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속담에 대해 궁금한 사람

-글보다는 만화로 된 속담 책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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