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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4 ㅣ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4
이나영 지음, 정수영 그림 / 겜툰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다음 책은 언제?를 묻게 되었다.
아이들의 고민,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 가게. 소원 가게의 비밀과 미호 엄마의 비밀이 점점 밝혀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구미호를 잡는 구미호 사냥꾼의 등장까지. 이제까지 봤던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의 내용 중 클라이맥스를 향해가는 느낌이다.
지금 나의 소원은 내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 내용에서 하은이의 소원과도 비슷한 소원일 수 있다. 하은이는 학원을 가기 싫은 마음에 그런 것이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할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조금 성질이 다르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약간의 대가가 필요한 데, 내가 그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그 소원을 이루길 원하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에 소원을 빌고, '한숨 정도야 별거 아니지 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소원 빌기이지만 그 결과는 어찌 될는지. 사소하게 생각했던 한숨이 만들어낼 결과 역시도 궁금하다.
미호가 엄마가 구미호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출생을 비밀을 알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라면 출생을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출생의 비밀이라고 하니 왠지 막장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나의 엄마가 구미호라고 하니 나도 구미호가 되는 것일까? 나는 여우인가? 사람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맞이하게 될 듯하다. 평범했던 생활이 뭔가 의심에 쌓이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다.
미호 역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자꾸 엄마의 행동이나 모습에 의미를 두기 시작한다. 자신이 왜 완벽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그렇게 하는 엄마의 모습에 의문을 갖게 되는 미호다. 거기에 방해꾼이라 할 수 있는 구미호 사냥꾼까지 나타났으니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건 이 책의 팬이라면 당연지사.
학원에 가기 싫어하고, 일기 쓰기 싫어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아이들 때 한 번쯤은 겪을 만한 일들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다 큰 어른이 되니 눈에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아이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이 헤아려지기도 한다.
억지로 하는 학원 공부, 쓰기 싫은데 숙제라 해야 하는 일기라는 것을 알기에 아이의 마음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아이도 혹시 그런 마음을 가지지는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재미도 가득하지만 담긴 스토리가 탄탄해서 책이 완결되면 한꺼번에 놓고 읽고 싶은 책,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4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