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맨
크리스티나 스위니베어드 지음, 양혜진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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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발상이 뛰어난 책이다.
역병으로 남자의 90퍼센트가 죽어가고.....
남성들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세상에 남겨진 여자들이
비극을 딛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간다.
결국은 희망을 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

당연한 일이지만, 당장 눈앞에 닥쳐온 죽음 앞에서 남자들은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죽음을 맞는다.

믿을 수 없이 큰 상실을 겪었는데 너나 없이 모두가 겪은 일이라 오히려 그 개별의 아픔을 제대로 위로받을 수 없다면... ?
나는 유일한 가족인 아들과 남편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됐는데, 내 베프는 남편도 면역이 있어 죽지 않고 딸들뿐이라 무사하다면... ? 나는 친구와 전과 같은 우정을 간직할 수 있을까.
전세계,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지위의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로 역병과 그 이후의 세계가 직조되듯 펼쳐진다.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간다.
영화화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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