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를 공부하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외국인 동료와 원할한 의사 소통을 원하는 직장인, 영어로 대화하는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부모님 등 가지각색이다. 이 책의
구성은 이렇게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보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영어회화 문장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mp3파일에서도 마찬가지로
회사원, 대학생, 간호사, 학원강사와 같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게스트들이 참여한다. 출신 지역도 다양하여 대구나 제주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는데
모두 영어회화를 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공감하고 저자와 함께 영어문장을 배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장 좋았던
점은 영어 발음에 대해 단어만이 아닌 문장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영어 단어에만 신경을 써왔지 문장을 어떻게 살려
발음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한게 발목을 잡고 만다. 발음과 억양, 강세 등 고쳐야 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였던 것이다. 여태까지 너무 발음에
신경을 안쓰고 한글 교과서 읽듯이 영어 발음을 했고 그래서 외국인이 내 영어를 못 알아 들었을 것이다.
이 책의 모든 문장을 모두 외우기는 쉽지 않다. 문장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아마 몇일 지나면 다 잊어 버릴 것이다. 따라서 처음 한번은 쭉 읽어 보고 다시 볼 때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장 관련이 깊어 보이는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게 나을 듯 싶다. 수다 보따리의 영어 문장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술술 보따리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봄으로써 공부한 문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일단 입을 떼는
것이다. 영어를 평생 공부하지만 외국인과 대화 할 기회가 워낙 적고 영어를 쓸 일 없이 20년 이상 살아오다 보니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는게
현실이다. 우리가 할 일은 실전에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문장을 먼저 달달달 외워 누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튀어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문장을 반복해서 읽고 따라해야 한다. 한 두번해서는 금방 까먹을 것이다. 따라서 MP3파일을 최대한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며 따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외국인에게 바로 쓰기 어렵다면 만만한 친구나 거울을 보고 계속해서 문장을 내 뱉어 보는게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