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레시피
테레사 드리스콜 지음, 공경희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 한 아이의 엄마로써 그리고 나의 멋진엄마의 딸로써 읽어보고 싶은 책이였다.

 

이 책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유방암선고를 받고 갑작스럽게 가족들 품에서 떠나게 된 엄마가 딸의 성장기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에 함께했던 추억과 레시피를 담은 일기장이 딸의 스물다섯살 생일을 맞이해 전달되면서 부터 시작한다.

 

행복했던 일상중에서 우연히 만져진 혹덩어리를 느꼈을때 기분은 어떠할까? 눈앞이 캄캄해졌을 것이다.

남겨지게될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무엇보다도 엄마의 사랑이 많이 필요할 딸에게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치료 받는 와중에도 딸에게 병에 대해 말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유지했다는게 이해는 되지만 너무 안타까웠다.

아이에게도 시간을 줘야하는게 아닐까 ?  결국엔 안타깝게도 엄마가 기억하는 딸과의 소중한 기억들과 달리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채 떠나 버린 엄마에 대한 기억은 미움과 그리움만이 남아 행복했던 추억들은 기억하지 못 했다. 뿐만 아니라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자신을 꽁꽁 방어만 하다가 주위의 사람에 대한 사랑도 잃어 버릴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찾아온 엄마의 일기장. 어떤 느낌이였을까 두렵고도 놀란마음이 교차했을것 같다. 처음엔 겁이 났지만 일기장을 읽으면서 옛날 행복했던 추억도 기억이 나고 엄마의 따뜻한마음도 느끼며 슬픔을 주위사람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상처가 아물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해준 요리를 맛보고 좋아한다면 그거야 말로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엄마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레시피들을 통해서 보여지고 딸이 엄마가 되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해줘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엄마의 사랑이 담겨 있는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가족이 안타까우면서도 혹시 내 가족들이 아프게 될까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 뭐였는지 생각하며 맛있게 사랑을 담아 만들어줘야지.. 내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같이 음식을 만들며 추억을 쌓아가는 것도 참 뜻 깊은 일이 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 까지 나의 부모님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줄곳 엄마는 자식들이 뭘 좋아하는지 꽤뚫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부모님에게도 어떤 음식들을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언제 한번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가슴 따뜻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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