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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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계열 출판사로 익숙했던 자음과 모음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니 다소 신기하게까지 느껴졌다. 다만 출판사에서 노동 관련 이슈(편집자)가 있었던 것은 다른 리뷰들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책제공을 받거나 저자에 대한 호/오에 따른 리뷰가 달리는 것은 비단 이 책만이 아닌 인터넷 서점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나온 유시민이 쓴 책도 그렇고. 물론 그런 사항도 책을 평가하는데 들어갈 수 있는 요소지만 나는 가급적 책의 내용을 나의 경험에 빗대어 리뷰를 하려고 한다.


 내가 어릴 적에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야했다. 그러다가 격주로 토요일에 가게 되었던가 CA?인가 하는 교외활동으로 바뀌었다가 주5일제가 적용되면서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게 되었다. 당시에는 어린이 만화영화나 6시쯤 챙겨보기에 바빴지 뉴스 따위를 열심히 본 기억은 없었지만 나중에 커서 당시 뉴스 영상을 찾아보니 주5일제가 적용되면 갱제가(경제가) 무너지고 세상이 끝날 것처럼 오바꼴깝을 싸던 전경련을 위시한 단체들의 추악한 발악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나이를 먹고 국내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BK21인지 뭔지하는 병신같은 제도 때문에 신입생시절부터 졸업할 때까지 영어강의로 전공수업을 들어야 했다. 국내 유수의 대학이었고 교수들 역시 미국이나 다른 외국에서 박사나 연구활동을 했던 인재들이었지만 그들 모두가 영어로 전공 내용을 가르치기엔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학기 내내 "뤼드 유어 텍스트북 베리베리 캐어풀리, 모어댄 투웬티 타임"이라는 말만 하던 교수는 졸업한지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한 학기에 등록금만 500만원이 넘게 지불하면서 나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대학이란 곳의 현실이 이따위일진대 다른 곳의 사정도 얼마나 끔찍할지 알만하구나라고 생각했고 당시 나를 비롯한 우리 동기들도 학교에서 교수에게 요구하는 것이 잘 가르치는 교수가 아닌 (대학원생을 끌어들어와) 연구(연구실을 잘 운영)하고 외부 프로젝트를 잘 따오고 정부 BK21이라는 기준을 채우는 어용교수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왠 글로벌리더쉽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수업도 필수적으로 듣게 했다. 책에서 말하는 "글로벌"과 "리더쉽"이라는 마성의 단어가 가진 함정에 빠진 내용도 없고 쓸모도 없는 쓰레기 같은 수업이었다. 그깟 수업 듣고 글로벌리더가 된 사람은 없으니 이 정도면 증명된 것 아닐까.


 그리고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 (메일 참조, 회의 등등). 이 모든 것들이 가짜 노동이란 책에서 언급되어 공감하면서 읽었다. 사람들을 만날때 불금을 피해 목요일 저녁쯤에 가볍게 만나기도 하는 등 주 5일제가 잘 정착된 지금 주 4일 근무제(수요일을 쉬든 굼요일을 쉬든)에 대한 논의가 나올라치면 주5일제 도입 당시에 나왔던 개같은 소리가 다시 반복되고 있다. 


 한때 스칸디나비아 3국을 동경했었고 KOREA TALENT RACE 라는 스웨덴 정부초청 장학프로그램도 준비했던터라 언급되는 룬드 대학교를 비롯한 대학교들의 이름이 괜시리 친숙하게 느껴졌다. 

가짜 노동이 아닌 진짜 노동이란 후속작 격의 책도 나온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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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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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대한 책 중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시대의 흐름인지 대세인지 9장을 비롯해 PC주의 향기가 뒤로 갈수록 강하게 난다. 캔슬컬쳐를 비판한 아돌프 무슉이란 사람이 86세에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었다고 메신저에 대해서만 묘사하고 넘어가는건 좀 비겁하고 치사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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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교양 공부 - 나와 세계를 잇는 지적 생활 습관 하루 한 공부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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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5월 17일, 5월 28일, 6월 2일 등 젠더, 젠더갈등과 페미니즘에 관련한 주제가 꽤 많이 보이네요. 개정판이 나온다면 5월 23일의 훈련병 사망 사건이 과연 실릴 수 있을지, 실린다면 어떻게 서술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또 굳이 이런 인물들의 사망일을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한 날도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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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가 여성혐오에 대한 대응으로 미러링을 택한것에 대해 ‘혐오는 혐오를 불러온다‘는 염려와 비판이 있다.일견 타당한 주장이지만, 이것이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비판이나 공격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혐오의 무한 반사를 끝내기 위해서라도 먼저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납작한 이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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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읽는게좋아 2024-07-0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노 손가락 영상은 어떤 정당성이 부여될지 궁금하니 작가님의 고견 기다립니디^^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10만 부 돌파 기념 증보판)
너나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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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너나위(너와 나를 위하여?)라든지 당부(당신의 부를 위합니다?) 라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이런 사람들이 재테크며 투자 관련 강의도 하고 책을 내고 유튜브를 하는 시대가 된지도 생각해보니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미리 밝히고 들어가겠다. 나는 급등주 정보를 제공한다며 스팸 메세지를 보내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한다. 그렇게 돈을 쉽고 금방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나 방법이 있다면 가족 같은소중한 사람들에게만 공유해도 모자랄 것이고 동네방네 알리고 다니는 정보에는 그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너나위는 아파트 갭투자(본인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에 갭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를 통해 월급쟁이에서 부자로 은퇴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아파트(부동산) 투자는 '조급함을 버리고 10년 이상을 봐라'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한다.(p.226) 하지만 2015년 늦겨울 경에 임장을 할 때 뭘 준비해야할 지도 몰랐던(p.109) 초보 투자자였던 저자는 불과 3년 5개월 만인 2019년 5월에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며 이 책을 펴냈다. 위키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2019년에 이미 은퇴를 하고 3년만에 30억- 5년만에 100억 순자산(?)을 달성했다고 한다.



목표 기간은는 10년이었지만 절반도 안되는 시점에 목표를 달성한 저자의 능력과 안목을 칭송해야하는 걸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는 계약서 작성하는 자리에서 300만원 깍아달라고 대뜸 시도했다가 계약이 파토날 뻔도(p.116) 하고 매입을 할때마다 500에서 적게는 100만원~200만원의 금액을 깎으려고 혈안이 된 모습(p155/p.173)을 보인다. 물론 매도할 때도 매수자의 가격 조정에 흔쾌히 응하여 쿨하게 잘 깎아 주셨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는 않으나 매도하는 과정의 일화는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ㅎㅎ 아무튼 그렇게 자린고비처럼 꼼꼼하게 금액을 조율하고 좋은 물건을 선정하여 순자산을 불리신 모양이다.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이란 상품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이 당연한 소리는 책에서도 여러번 하이라이트로 강조되면서까지 설명된다. (p.264, p.267外) 그런데 이미 대한민국의 출산률은 1.0 밑으로 떨어져 인구의 자연소멸이 시작된지 오래다. 혹자는 1인 가구 형태의 가구가 늘어나 주택의 수요는 증가할 거라는 미친 소리를 하던데 인구의 절대량이 감소하는데 수요가 어떻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지 그들의 혜안에 감탄할 따름이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20대부터 60대까지 가구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70대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투자한 주택 처분할 예정인건가?ㅎ 


지금 대한민국의 주택 부동산 시장은 거대한 폰지사기 폭탄의 막판에 도달한 상태다.(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51239) 최근에 크나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왕 같은 전문 갭투기꾼들로 인해 발생한 전세사기대란은 대한민국 특유의 전세제도를 통해 지탱되던 폰지시장인 부동산 시장 거품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이다. 그리고 이런 폰지 세력들의 꾀임에 넘어간게 이른바 영끌족들이라 생각한다. 주택의 수요가 늘어났는데 공급이 모자라면 가격이 오른다? 그건 어느 특정 지역에서 특정 시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해당하는 당연한 소리이다. 대체 지금 대한민국에서 주택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길거리로 쫓겨나서 생활하는 노숙인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 지방의 아파트는 준공 후 미분양인 곳도 많고 할인 분양을 하려다 기존 수분양자들과 갈등을 벌이는 곳도 많은 실정이다. '예산이 부족한게 아닙니다, 나라에 도둑놈이 너무 많은 겁니다'라는 문구는 '주택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나라에 투기꾼이 너무 많은 겁니다.'라는 문구로 그대로 치환이 가능하다.



지금 부동산 자산의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아주 똥줄이 탈 것이다. 수요가 최소 유지는 되어야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분은 고사하고 가격이 유지될텐데 앞으로 출산률 1.0 이하의 세대가 주택이 필요해지는 시점에 과연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는 불과 1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지금의 초등학교/중학교 교실만 봐도 짐작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 그러니 이렇게 너와 나를 위한다느니 당신의 부를 위한다느니 하면서 순진한 독자들을 이런 폰지사기의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폭탄 돌리기의 다음 희생자를 찾으면서...



그리고 이런 자계서/투자서가 몇만부 기념 리커버라는 식으로 구판 절판 시키고 신판 내면서 기존의 리뷰들을 리셋/손절하는 일종의 꼼수도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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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읽는게좋아 2024-06-0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4543_36515.html

비버런 2024-09-27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좋은 글만 남기는데 솔직한 의견 읽어보니 좋네요~

활자읽는게좋아 2024-10-3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www.youtube.com/live/KUjAqneJT8w?si=8bisFaBBo4UGwtpW

레인메이커 2025-04-25 0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강의 팔이 책팔이로 끊임없이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면서 진실을 왜곡시키는 무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이 책 내용을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무분별한 성공지상주의, 재테크 신드롬을 통해서

노력하지 않고 끌어당기기만 한다거나 사회나 공동체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슈러리치를 위해서 미친듯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서 젊은이들을 위한 좋은 직장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솔직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