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단행본] 치키타★GUGU 02권 [단행본] 치키타★GUGU 2
토노 지음 / ㈜조은세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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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권에서 나왔던 커여운 곰 샤르본느, 곰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샤르본느는 그 귀여운 동글무늬 모습을 라 라므 데라르에게 남겼네요


 1권에서 등장했던 인물들 중 샤르본느 외에 향후 중요한 인물로 최대한 정체에 대한 떡밥을 최대한 질질 끌것만 같았던 클리프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 풀려서 살짝 놀랐습니다. 이누야사나 코난 같이 질질 끌면서 장기연재하던 작품들을 봤던 폐해인걸지도. 다만 갑자기 오르그가 나오는 장면은 워낙 급박한 장면 전환과 더불어 전혀 예상치 못한 이름의 등장이어서 여러번 다시 읽어야 그림(장면)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장면이 구구의 꿈인지 클리프의 피를 마시고 쓰러진 라 라므 데라르의 모습에서 갑자기 하이카가 등장하는 페이지도 이게 뭔...? 의식의 흐름 같은 기법인가 싶을 정도로 좀 난해한 전개처럼 느껴지네요 ㅎㅎ


 칼라비나 이야기보다 이전 작품이어서 그런걸까요? 가독성(?)이라고 해야할지 장면의 유기적 연결이 칼바니아 이야기보다 조금은 미흡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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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단행본] 치키타★GUGU 02권 [단행본] 치키타★GUGU 2
토노 지음 / ㈜조은세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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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본느와 클리프의 이야기 보따리를 벌써 풀다니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못해 총알 같습니다 선생님;; 그럼에도 다음권을 기대하게 하는 보따리 펼치기 능력은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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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단행본] 치키타★GUGU 01권 [단행본] 치키타★GUGU 1
토노 지음 / ㈜조은세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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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O 작가는 특이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요괴물이더라도 모모모 괴레스토랑이나 구구레 코구레?코쿠리씨 같은 캐빨물 4컷 말장난 만화 따위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실례인 것 같은, 살짝 요괴소년 호야의 토라와 호야의 소년만화 같은 느낌이 나는 작품이었다.


식인 요괴/괴물이라는 과격한 소재를 쓰면서도 이렇게 담담하기까지한 묘사를 통해 작품 속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들어간다. 토라보다도 더 식인요괴스러운 면이 강조되는 것 같다.


 칼바니아 이야기에서도 느꼈지만 스토리텔링에 작가의 주제의식을 현대 사회에서도 곱씹어볼 수 있도록 녹여내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는 작가로 느껴진다. 오히려 요괴란 소재를 통해 인간의 더 음습하고 끔찍한 일면을 대비시키는 효과는 이미 클리셰적인 영역이겠지만서도 TONO 작가 정도로 묘사할 수 있다면 장인의 영역일 것이다


칼바니아의 에큐나 타니아 같은 외모의 캐릭터들이 다른 캐릭터로 다른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묘한 기분이 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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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단행본] 치키타★GUGU 01권 [단행본] 치키타★GUGU 1
토노 지음 / ㈜조은세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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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보다 조금은 매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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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불멸의 열쇠 - 역사에서 지워진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야기
브라이언 무라레스쿠 지음, 박중서 옮김, 한동일 감수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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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칭 신비가들이 보았다고 주장하는 환시나 자칭 임사체험자들이 주장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일종의 정신병적 광기나 마약성 약물에 의한 헛소리(Bullshit)이라고 생각한다. 요한묵시록 같은 데서 나오는 기괴한 묘사들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뭔가 마약성 약물에 취했거나 조현병적 망상 상태에서 떠든 이야기임이 분명하다고.


 물론 단테의 신곡처럼 문학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갖는 픽션으로서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유명 뮤지션이나 영화배우 같이 예술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약물 중독에 빠진 경우가 많이 보고된 바 있고, 고흐 역시 마약성분이 포함된 압생트를 즐겨 마신 걸로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대중적으로 알려졌던 내용과는 다르게 압생트의 환각효과는 알코올 도수 때문이라는 보도가 있어 정정함.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1553891)


 생물계는 크게 동물, 식물, 그리고 균류까지 3가지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것이 균류인 마약버섯에서 추출되는 실로시빈이라는 물질이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것은 나에겐 정말 어렵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지는데 최초로 독버섯과 마약버섯을 구분해내어 마약성분에 취했을 원시인류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읽으면서 게임 림월드를 했던 기억도 자꾸 떠올랐는데 연초나 맥주, 그밖의 마약성 약품을 통해 림들의 행복을 계속 유지시켜주는 것이 게임의 주요한 행복관리메커니즘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자주 인용되는 작가 올버트 헉슬리의 작품 멋진 신세계에서 묘사되는 소마의 효능과 실로시빈의 효과는 거의 동일하게 여겨진다. 단 한번의 복용으로도 삶이 완전히 바뀔 정도의 경험을 할수 있다니, 절제된 실험이 아니라 소설에서처럼 상복할 수준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솔직히 궁금하기까지 하다. 실로시빈이 소마처럼 전혀 부작용이 없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저자 무라레스쿠는 최초로 농업이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맥주의 제조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제기한다.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나 유발 하라리가 특히 강조했던 농업혁명을 이룩하기 위해 원시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한 조건이 마약 맥주를 제조를 위한 공동체구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흥미롭다. 밀이나 보리의 작물화 전에 야생상태의 알곡을 물에 담궈두기만 해도 원시적인 맥주의 제조는 가능할 수 있다니. 그리고 맥각에 의한 환각효과는 이미 유명하지 않은가. 훨씬 이전에 나온 만화 고성소의 슈베스터에서도 맥각균에 의한 환각을 이용해 종교적인 광신상태에 빠트리는 묘사가 이미 나온바가 있는 것도 놀랍지는 않은 듯 싶다.

어릴 때 맥주광고에서 봤던 맥주 순수령이 맥주에 첨가되던 환각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법령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전혀 해보지 못해서 신선한 주장이었다.


 책의 나머지 반은 아브라함계 사막잡신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성찬 의식에서 주장하는 성육화되는 빵과 '포도주'에 할애된다. 천주교 신자들이나 종교의 영향력이 아직도 큰 미국의 신자 대부분이 빵이 살이되고 포도주가 피가 된다는 성찬식의 주장 또는 묘사가 말 그대로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포도주에 마약성 환각효과를 내는 여러 재료를 섞음으로써 초기 기독교도들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고고화학?이란 분야를 통해 마약성 환각성 성분을 유물에서 검증하고 추적하는 과정 또한 흥미로웠다. 


 저자가 변호사 출신의 개인 연구자였기에 종교적 터부나 학계 압력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어서 나올 수 있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비슷한 주장을 한 대학교수는 아예 학계 아웃사이더로 밀려났다고 하니 말이다. 교황청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주장이긴 하다. 그러나 절대 부정할 수도 없을 주장이기도 하다는 것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라틴어 수업 등으로 유명한 한동일 작가가 감수를 맡아서 감수자의 주석이 많이 등장한다. 감수자 또한 흥미롭게 읽었다고 하고 감수자의 주석을 통해 주장의 충격을 다소나마 완화하는, (신자 입장에서는)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을 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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