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O 작가는 특이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요괴물이더라도 모모모 괴레스토랑이나 구구레 코구레?코쿠리씨 같은 캐빨물 4컷 말장난 만화 따위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실례인 것 같은, 살짝 요괴소년 호야의 토라와 호야의 소년만화 같은 느낌이 나는 작품이었다.
식인 요괴/괴물이라는 과격한 소재를 쓰면서도 이렇게 담담하기까지한 묘사를 통해 작품 속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들어간다. 토라보다도 더 식인요괴스러운 면이 강조되는 것 같다.
칼바니아 이야기에서도 느꼈지만 스토리텔링에 작가의 주제의식을 현대 사회에서도 곱씹어볼 수 있도록 녹여내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는 작가로 느껴진다. 오히려 요괴란 소재를 통해 인간의 더 음습하고 끔찍한 일면을 대비시키는 효과는 이미 클리셰적인 영역이겠지만서도 TONO 작가 정도로 묘사할 수 있다면 장인의 영역일 것이다
칼바니아의 에큐나 타니아 같은 외모의 캐릭터들이 다른 캐릭터로 다른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묘한 기분이 들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