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글을 다시 읽는 것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여성의 글을 읽은 후에 그것을 읽자 아주 직선적이고 대단히 솔직하게 느껴졌지요. 그 글은 마음의 자유와 일신의 자유분방함, 스스로에 대한 커다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한번도 방해받거나 저지된 적이 없으며 태어날 때부터 내키는 대로 어느 쪽 방향이건 뻗어 나갈 수 있는 완전한 권리를 누려온 이 자유로운 마음, 영양분을 풍부하게 공급받았고 홀륭한 교육을 받아온 이 마음을 읽으면서 나는 물질적 풍요를 느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감탄스러웠지요. - P130
지금처럼 귀에 거슬릴 정도로 성을 의식한 시대는 없었을 것입니다. - P130
여성은 여성에게 가혹합니다. 여성은 여성을 싫어하지요. 여성은 - 그런데 여러분은 그 단어에 진절머리가 나지 않습니까? 나는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읽어주는 강연문은 특히 불쾌한 이야기로 끝나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도록 합시다. - P145
내가 여기에 쓰게 될 첫 번째 문장은 바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을 염두에 두면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순전한 남성 또는 순전한 여성이 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인간은 남성적 여성이거나 여성적 남성이어야 합니다. 여성이 어떤 불평을 조금이라도 강조하거나, 정당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떤 대의를 변호하는것, 어떤 식이건 여성으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입니다. 여기서 ‘치명적‘이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의식적인 편향성을 가지고 쓰인 것은 필연적으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비옥해질 수 없지요.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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