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특별 양장본)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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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50년대에 이미 마이클 영이 제시하고 예측했던 meritocracy 능력주의의 폐해에 대해 당시 미국 대선(트럼프-힐러리) 상황을 다소 동어반복적으로 묘사하는데 많은 부분이 할당되어 있다.(비옥한 초승달 지대-총균쇠와 비슷한 느낌)


 그래서 대체 어떻게 해야된다는건데?란 궁극적인 질문엔 다소 허무하게까지 느껴지는 결론인 능력과 공동선의 막연한 추구? 이의를 제기하라는 말은 대안이라기엔 그저 공허할 따름이다. 마치 문제제기는 내가 했으니 해결책은 니들이 알아서 잘 생각해보라는 식이다.


 인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계급-계층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거대한 사회실험(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이미 실증되었으니 막상 계층을 철폐하자는 주장을 하기는 불가능하고 단지 능력주의의 좋은 점과 공동선의 추구 사이에 균형을 '적절히 잘' 잡자, 겸손해야 한다는 식의 대안이나 해결책으로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영화 조커처럼  결국 사회가 불타버리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 (작중 토마스 웨인이 하층민을 광대-패배자-로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자신만이 그들의 유일한 구원자라고 우쭐대며 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그야말로 책에서 묘사된 능력주의 묘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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