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필문학상 수상작가 대표작선
박연구 엮음 / 을유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글솜씨를 높이고 싶으면 수필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 수필은 지은이의 인생을 자신만의 독특한 감수성에 담아 표현하기에 그만큼 미필(美筆)로 가득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필 작품을 시험 대상으로 삼아 강제로 '읽어야만' 했던 20~30대 세대들에겐 수필이 그다지 친근감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이 책은 엮은이가 명확하게 밝히고 있듯 '제대로 된 수필문학상 수상 작가' 들의 대표작만을 엄선해 모아 놓은 일종의 선집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명수필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하기엔 책표지가 너무 소박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이 책의 책표지가 요란하고 화려했다면 읽기에 더 부담감을 느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에선 소소한 일들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은 사건을 끄집어내어 참된 인생의 의미를 유추해 내는 과정이 듬뿍 담겨진 작품들이 빛을 발한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은 수필들이 많아 읽기에 부담없고 잠시 쉬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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