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ㅣ 어떻게 해요? 2
이명랑 지음, 최준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평점 :
아이들에게 바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긴 동화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학교에서의 상황을 보여주는 책을 자주 읽게하고 있는데, 이 책은 초등학교의 생활 속에서 양보란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양보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할 때에 꼭 필요한 덕목이므로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강요되지만, 약간은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개념으로만 설명하고 가르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양보도 옛날처럼 한없이 나를 희생하면서 다른사람을 위하는 것이 미덕은 아니라는 시대의 분위기로 변해가는 것 같아서 사례를 통해 융통성 있게 상황을 판단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상황별에 따른 개념을 알게되고 어떻게 양보를 실천하면 좋을지를 이 책에서 잘 알려주는 듯 하다. 간략한 줄거리는 주인공 현상이가 맛있는 급식 반찬을 많이 먹기위해 욕심을 부리지만, 학교의 잔반 남기지 않고 지구살리기 미션을 통해서 친구들에게 양보를 해야만 성공을 하게 되고 이 안에서 협동하고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의 입장으로 봤을 때 현상이가 양보란 개념을 배워서 의미가 있지만, 꽤 똑똑한 친구로 보인다. 자신의 목표가 분명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을 독려한다. 본인의 노력은 당연하다. 음식에 욕심으로부터 출발했지만 꽤 현명하고 똑부러지는 아이다.
주변 친구들도 매운 반찬을 못먹는 등, 자신의 약점들이 있고 현상이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현상이의 마음을 알고 밥 깨끗이 먹기 미션을 최대한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등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로 변해간다. 즉, 자신들이 못하는 부분들을 인정하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내가 잃고 손해를 봐야만 양보가 아니라, 내가 할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인정하여 함께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양보의 더 크 개념임을 이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얻는 것 같다.
7살 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조금 이야기가 긴 듯 하나, 스토리가 있어서 함께 읽어주다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책을 읽어가면서 아이에게 "이럴 때 너는 어떻게 할 것 같아?" 라는 질문 등도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어서 함께 재미있게 읽기도 좋다. 아이에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 때 필요한 정말 중요한 양보란 개념을 쉽게 알려주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