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분이와 돌고래 -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감동 그림책 6
다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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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그림책과 동화책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림책이라고 하면 아이들만 보는 책으로 생각하기에는 수준도 높아지고 메시지가 크다는 생각을 한다.

글보다는 그림이 많다는 것은 아무래도 그림을 보면서 각각 독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그림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림책을 보고 있다.

<꽃분이와 돌고래>라는 그림책의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살짝 궁금했다.

저자는 낮에는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고 밤에는 상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다원이다.

그림책을 그리는 저자의 취지는 그림으로 만든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전하려는 꿈을 품고 매일 그 꿈을 향해 한 발짝씩 걸어간다고 한다.

꽃분이는 순이 할머니께 물질을 배우게 되었고 나중에는 꽃분이가 해녀로서 어느 정도 적응하고 세월이 흘러 물질질이 익숙해졌을 때 순이 할머니는 바다에서 물질질을 하시다가 돌아가시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꽃분이가 할머니가 되었고 해녀 일을 가르친다.

하루는 꽃분이 할머니가 물질질을 하는데 고래가 와서 계속 옆에서 귀찮게 하고 할머니가 잡아 놓은 소라고동을 가지고 간다.

할머니는 아무리 고래를 쫓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물질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제 그만 둘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일어나 보니 꿈이었고 꿈을 꾸느라 밤을 홀딱 세우고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아서 물질을 하러 간다.

그런데 꿈속에서처럼 소라도 많이 캐고 물질의 성과가 좋았다.

그때 고래 한 마리가 와서 꽃분이 할머니 이름을 부르면서 같이 놀자고 한다.

할머니는 돌고래가 버릇없이 이름을 부르고 해서 싫었지만 돌고래의 유혹에 빠져들게 되고 조금만 같이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해녀들이 보면 할머니를 욕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돌고래와 함께 놀았고 돌고래 등에 타고 신나게 노는데 돌고래의 속셈이 나타난다.

갑자기 할머니 소라고동이 가득한 망태를 빼앗아 도망을 갔다.

할머니는 그런 돌고래가 얄미워서 따라가서 돌고래를 붙잡는데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그 길로 할머니는 돌아가시게 되었고 어디에선가 할머니를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순이 할머니였다.

그렇게 꽃분이 할머니와 순이 할머니는 만나서 얘기를 하면서 서로 만나게 된 얘기를 했다.


어느새 바다는 점점 오염되어 가고 있고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에는 어려움도 많아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수백년에 걸친 유서 깊은 역사를 갖는 제주 해녀 문화는 2016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해녀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었고 얼마전 드라마를 보면서 해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 적도 있다.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지켜주고 보호해 주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자신의 등을 내어주고

서로 다독여주며 사는 모습에서 인간애를 느꼈다. 그런 드라마를 보다보니 꽃분이와 돌고래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바다라는 삶의 터전에서 여러 동식물과 더불어 살고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들이 해녀라는 생각이 든다. 힘든 만큼 더 서로를 보듬어 주며 살아가고 어쩌면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버리고 꼭 필요한 만큼만 가져갈 줄 아는 지혜를 가진 해녀....,

절대로 내일을 위해서 오늘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 바다를 지키면서 살아간다.

우린 바다가 아닌 뭍(육지)에서 살지만 해녀들의 삶의 지혜, 자연을 지키는 지혜를 배워야만 더 이상 자연이 파괴되지 않고 건강한 우리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다원 작가의 <꽃분이와 돌고래>라는 그림책은 서로 돕고 서로 돕고 지켜주는 자연의 섭리를 담았고 만남과 이별과 돌봄의 인연을 그린 치유 그림책이다.

그림이 많고 글자 수가 적지만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에 이 그림책에 대한 내용의 요지가 실려있고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자연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보존되었으면 좋겠고 그 자연 속에서 우린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 정을 나누면서 지혜롭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발전이라는 목표하에 너무 자연을 쉽게 망가뜨렸고 더이상 숨쉬기 조차 힘들 정도로 공기도 오염되었다.

바다도 육지도 공기도 더 맑아지고 더 이상 오염되지 않고 해녀들이 바다에서 행복한 삶을살아가게 하고 동식물들도 가꾸고 챙기는 깨끗한 자연 속에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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