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자 마자 웃음부터 나는 책! 콧구멍을 후비면... 요새들어 큰아이가 정말 콧구멍을 많이 후빈다. 챙피한 이야길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안그래도 낮은 코가 저렇게 후비면 얼마나 더 낮아질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서 코를 후빌때마다 "코가 아파서 안돼" "피난다.."등등 여러가지 말로 못하게 해보지만 역시 효과가 없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런 상황에 정말 난처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못하게 매를 들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다. 그러다가 만난 애플비의 콧구멍을 후비면 제목이 다소 지저분하다 느낄수 있지만 정말 공감되는 제목에 눈에 쏙들어 왔다. 어떤 미사어구로 꾸며진 책제목 보다 왠지 더 마음에 확 와닿는 책! 아마도 우리아이가 콧구멍을 후비니까 걱정이 되서 더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선택한 책! 콧구멍을 후비면 책속에는 콧구멍을 후비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자주하는 안좋은 습관들을 모두 모아놓았다. 콧구멍을 후비면... 귓볼을 잡아당기면...이를 닦지않으면... 손가락을 쪽쪽 발면... 배꼽을 자구 쑤시면...고추를 만지면...발로 장난감을 차면... 결군엔 내몸이 어떻게 되는지도... 이렇게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모아놓고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와 그래도 자기도 모르게 하고 싶을땐 대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도 알려주는 현명한 책이다 제목은 우습지만 내용은 정말 알찬 책이다. 엄마가 "코 자구파면 코에서 피나고 무지 못생겨 진다 " 할때는 그냥 흘려 듣던 큰아이가 책속에 코를 후비던 아이의 코의 한쪽이 주먹만하게 커진걸 보자 갑자기 얼음이 되버린다. 그러더니 나름 심각한 표정으로 코를 벌렁벌렁 거려보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다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엄마에게 말을 한다"근데 코가 간지러워서 파는 건데 어떻게해..." 바로 옆장을 보여주며 팽 하고 풀면된다고 하니 그제애 조금은 안심이 되나보다. 항상 엄마도 말했던거지만 그때는 효과가 없었는데 책을 통해 그림과 함께 읽어주니 아이에게 더욱 효과적인것 같았다. 책을 읽고 나서 큰아이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나쁜 버릇들을 할때마다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지 가끔 혼자말로 "아참!" 하며 멈칫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책으로 받아들이는게 얼마나 효과가 큰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책의 앞과 뒤에 재미난 상상을 모아놓은 "이렇게 된다면 참 좋겠다" 로 꾸며져 있다. 혹 책속에서 조금은 공포스러울수? ^^ 있는 그림에 놀란 아이들이라면 책을 읽기전이나 후에 이페이지를 통해 잠깐 재미난 상상 놀이를 해 볼수 있어 더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쑥쑥 성장하는 동안 나쁜 습관 버릇 하나 없이 자라는 아이는 없을것 이다 그렇다고 그냥 눈감아 줄수도 매를 들수도 없는 엄마들에게 꼭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단 주의할점이라고 해야할까... 작은 아이의 경우엔 코를 후비지 안는데 이책의 첫장을 보더니 그 모습이 재밌어 보엿는지 따라하게되는 부작용도 살짝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