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난이대 ㅣ 하서명작선 60
하근찬 지음, 정호웅 해설 / (주)하서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아버지와 아들은 대를 이어 불구가 된다. 불구가 된 아버지가 웃음거리가 되는 데 어린 아들은 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을 불행에 빠트린 전쟁의 의미를 이해했을까? 그들은얼마나 그 전쟁에 책임이 있을까?
만도와 진수, 동길이 가족은 국가에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저 국가가 외적을 막아주고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모여 살게만 해주면 감지덕지 할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어디에 화를 내야 할 지도 모른다. 그저 기막힌 운명에 절규할 뿐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고 발버둥친다.
분명히 2차세계대전(특히 태평양 전쟁)과 6.25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할 주체는 있다. 그리고 그 전에 국가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위정자들의 책임도 크다. 하지만 백성들의 잘려진 팔과 다리는 어디서도 보상받지 못한다.
수난이대와 흰종이 수염을 읽다보면 모든 전쟁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모든 전쟁은 결국 개인을 겨냥하고 개인을 짖밟는 것이다.' 결국 우리 모든 개인은 우리 자신을 위해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