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꾸미는 스티커북 : 힘이 엄청난 자동차 내가 꾸미는 스티커북 (꿈달)
존 셜리 그림, 사이먼 터드호프 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42개월 딸램이 열내며 붙이더이다.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한 권 다 해치울까봐 걱정될 정도였어요. 스티커 붙이면서 이 부분이 어디인가 어떤 기능인가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자동차를 잘 모르니 설명이라도 돼 있음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다른 시리즈도 사볼까 싶은데 우주선 편은 정말 아무것도 모를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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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들의 납치 - 전율과 감동, 12개의 진짜 여행 이야기
츠지 카즈마 지음, 김진 옮김, 박민우 감수 / 플럼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있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분위기 상 곧 통일이 되는 것만 같아서(너무 순진했던 것인가 ㅠ) 통일이 되면 두 다리로 북한 땅을 밟아 중국으로 가서 대륙 열차를 타고 중국 몽골 러시아 어디든 가겠다고 생각했다. '기차를 타고 불안하게 잠든 채 유럽 어디든 갈 거야, 쓰바. 대한민국이 섬나라도 아닌데 왜 대륙 끝에 갇혀있는가 왜 왜 왜?!'라고 생각했다. 일본같이 정말 섬나라였다면 애진작에 포기했겠지. 대신 국내 여기저기를 걸어서 자전거를 타고 오래 여행했다. 라면과 누룽지, 캠핑용 코펠과 버너, 침낭(텐트따윈 없다. 아무리 줄여도 너무 무거워ㅠ)을 이고 지고 하루 열 다섯 시간 씩 걷거나 달린다. 풍경 따윈 안 보이고 국도에서 조금이라도 먼 데는 들르기 싫어진다. 하하하, 여행이 아니라 극기 훈련이다. ㅠㅠㅠㅠ 잠은 무조건 노숙이다. 다리 밑 또는 시골 버스 정류장. 시내에선 찜질방. 여관 따위도 상상하지 않았다. 추운 꿈 속에서 들짐승이 아니라 사람이 무서워 벌벌 떨었던 기억이다. 가슴에 주머니에 나이프를 꼭 쥐고 있었다.

우연히 e북을 읽게 됐다. 그냥 제목이 웃겨서. 열어보니 여행기. 실망했다가 읽어보니 겁나 재밌다. 옛날 생각나고 다시 여행하고 싶다. 여행이 직업이라니. 부럽다! 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너무 끈적이거나 착하거나 거만하지도 않다. 이 책 많이 팔아서 여행 더 많이 다니고 책 몇 개 더 냈으면 좋겠다. 하하하하 ㅠ_ ㅠ 대리만족이라도 하게, 크헐!

쓰바.... 통일이나 빨리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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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10권 세트) (Paperback) - 10 Book-Set
Bloomsbury Childrens Books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크기는 면적이 A4 용지만 합니다. (세로는 더 짧고 가로는 김) 책 크기가 통일되진 않아요. ㅋㅋ
전 [There's a lion in my cornflakes]와 [Rory and the monstersitter]가 제일 재밌었어요.
전자는 콘프레이크 상자에 붙은 쿠폰을 모아 사자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고,
후자는 꼬마 몬스터 로리가 각종 재료로 요리를 하는데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서 경악스러운 요리를 해서
읽다가 외마디 소리를 질렀어요. ㅋ 영어가 짧아서 잘못 이해한 줄 앎 하하!

영어동화 읽어주려고 샀다가 제가 더 신나게 보게됐어요. 나머지 이야기들도 재밌어요 ㅎ
도서관에서 맛보기하신 후 소장하셔도 되겠지만, 그냥 한 번 사보더라도 책값은 아깝지 않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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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가는 전봉준 - 안도현 시집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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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리중학교 교문에 메달려 있었다. 정치하는 놈들(잠시 '분'이라고 할까 고민했다. 워워~)한테 쫓겨난 교사 안도현은, 아이들에게 돌아가려고 교문에 메달려 오래 싸웠다고 했다. 그 시절 가슴 얼얼한 이야기들도 그의 시로 남아 있다.(이것을 확인하려면, 그의 초기작들을 보아야 함^^;)

  "멀고 험한 저승길이거든 아버지

   눈발로 훌쩍 뛰어내려 이 세상에 오셔요

   제가 땅에 강물이 되어 엎드리지요

   열아홉 숫처녀 어머니도 문간에 홀로 서서 바라보시잖아요"

  베스트셀러 작가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웬만해선 읽지 않는데, 뭐한다고 이 책을 열었던고. 그냥 슬렁슬렁 첫시를 읽다가, 숨이 턱턱! 강물이 되어 엎디려!? 아니, 열하홉 숫처녀 어머니?!!!!!!! 아버지를 일찍 잃은 내 개인사 때문에 놀라운 건지, 이 게 정말 뛰어난 표현이라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열아홉 숫처녀 어머니가 문간에 기대어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는 애달픈 모습이 오래 아른거렸다. 물론 다른 시들도 주옥이었다. 주옥'같은' 게 아니라, 주옥(그런데, 주옥이 뭐죠??ㅜㅜ)이었다.

  하이데거의 저작 "예술작품의 근원"을 보면, 詩를 최고 예술로 꼽는다. 미학을 가르치는 교수, 미학을 전공하는 학생, 하이데거를 전공한 자, 하이데거를 사랑하는 자들이 떼거지로 달려와 내 척추를 삼단접기해도 어쩔 수 없다. 정말 토 나왔다. 예술하는 자들이 이런 불친절한 것 읽고 잘난 체하는 걸까? 고귀한 시인들의 불친절함은 하이데거가 詩를 최고 예술로 추켜세우며 호들갑 떤 덕에 더 단단해진 것일까? 무식하단 소릴 들을까봐, 시인의 이름값과 헛소리 앞에서 그저 미소를 지었던 적도 있었다. 빌어먹을 詩란!

  문단에서 안도현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나, 난 자고로 시가 요만큼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불친절하지 않다. 그의 시는 따뜻하고 아름답다. 천박해서 선호되는 게 아니라, 사랑할 만해서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것이다. 물론이다. 사랑할 만하다. 오, 게다가 저 산뜻하고 어여쁜 표지라니! 최소한 2002년 판까지는 촌티 흐르는 안도현씨 얼굴이 표지에 있었다. ㅡㅡ;;;;; 정면 사진이었다면 감당 못했을......

  200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한지는 보장할 수 없다. 추석 특집인지 설날 특집인지에 라디오 인터뷰서 그는 이제 세상이 좋아져서 현실을 노래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고, 대신 꽃 이야기나 나무 이야기를 맘 놓고 쓸 수 있노라 웃었다. 이리중학교 교문에 매달린 안도현은 이제 없다. 전교조 시절이 좋단 게 아니라, 그 절박함 열정이 식은 듯 보인다는 것. 그리고 시에서도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난 그의 시집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를 내던졌다. 그리고 "바닷가 우체국"은 뭔가 아쉽다. 그리고, 그의 시집은 너무 빨리 출간되고, 이제 시집 코너에서 신간을 보면 언짢아진다. 슬프다.

  어쨌든 나의 판단일 뿐. ^ㅡ^; 그렇다고 열아홉 숫처녀 첫정을 어찌 잊으리. 이렇게 사랑스러운 시들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좋다. 여전히 좋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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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미 문학과지성 시인선 320
문태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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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ㅡㅡ;), 아니, 본의로 악담을 좀 해야겠다. 

문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시집을 많이 읽게 됐다. 어쩌다 시인도 좀 만난다.

정말 어쩌다가, 모 국립대 문창과 옆에 있다보니....

나는 절대, 절대로 시 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쓰는 데로 사는 것도, 사는 데로 쓰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감성은 왜 이리 민감한지~~ㅡ_ㅡ;

정말 괜찮은 사람 만나기 너무 힘들다. 회한의 욕바가지가 한 드럼인데, 다 풀어놓을 수도 없고.

아직 사람으로 만나지 못해서인지, 황지우, 김광규, 전남진, 이면우, 함민복 시인의 이름을 들으면 가슴이 짜르르 떨린다.

그들의 시는 심장으로 쓰여졌다고 믿는다. 세월이 가면서 변했고, 변할 테지만 그 심장으로 쓴 시들이 남아있지 않은가.

문태준 씨는 내게 좀 어정쩡한 존재다. 시단에서 온갖 상을 휩쓸었으나, 소위 글 좀 쓰는 체 하는 작자들은 질투를 하는지 성향이 다른지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 것이었다.  인간 문태준의 기담이 떠도는 것도 아니었고..... 인간으로서 악평이 자자한 사람도...... 많긴 한데..... 시인 고 선생 같이.

이 문태준 시인이 나 다니는 학교에 특별 강연을 왔었다. 글 쓰는 것과, 말 하는 것은 달라서 우려했더니, 역시 실망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시는 것이다. 겨울 아침 숫눈 밟을 때의 기분, 저 유명한 선사들이 세상살이에 대해 읊조렸던 좋은 이야기, 시가 내게 무엇인가, 언제 영감이 오고..... 낮은 톤으로 쏘근쏘근, 나도 잘 못 썼는데, 노력해서 모두 인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등등. 제발 친절했으면 좋으련만. 자기 언어로 소근대는 불친절한 강사들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때마침 교내 문예상 시상식이 있어서 꽃다발을 들고 있었는데, 문태준씨 이야기 듣다가 친구 머리, 내 머리에 꽃 꽂아놓고 궁둥이를 뜰썩여버렸다.

하지만, 나는 문태준의 시집을 갖고 있다. 그 사람 시 잘 쓴다. 무척 좋다.

그러나 짜잔한 악감정 때문에 이래저래 미사여구를 들이밀 수는 없다. 

세상엔 나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 쿠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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