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ㅣ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정진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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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에는 '민주인권그림책'이라는 타이틀이 달려있다.

'민주인권그림책'이기에 주인공 이름도 민주 씨다.

민주 씨는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한다. 그래서 바나나가 아침 일찍 도착하도록 주문을 했다.

그럼 택배 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하고 

새벽에 출발하려면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 하고

주유소 직원은 일찍 출근하기 위해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하고

철로 정비는 그전에 끝나야 하고

철로 정비사가 새벽밥을 먹으려면

식당 주인은 일찍 장을 봐야 한다.

​

이렇게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된다.

그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 볼 수도 있다.


우리는 너무도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희생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기업은 고객에게 더 편리한 쇼핑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국 나는 소비자이자 노동자이기에 그 몫은 내게 다시 돌아온다.

​

새벽같이 출근해야 하는 엄마가 아이를 맡기기 위해

서둘러 어린이집에 가야 하며

그 돌봄은 민주 씨가 일찍 출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일찍'이라는 말에는 기업의 '노동 착취'가 엿보인다.

너무나 익숙하고 편리한 온라인 쇼핑에는

택배기사, 주유소 직원, 철도 정비사, 식당 주인 등

다양한 노동자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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