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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 과학수사대 GSI
오정근 지음, 정은규 그림 / 스토리존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중력파 과학수사대와 떠나는 신나는 모험
2016년 2월에 전 세계에 놀라운 발견이 발표되었다.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이 그 존재만을 예측했으면서도 증거를 찾지 못한 ‘중력파’를 실제로 발견에 성공한 것이다.
중력파가 무엇인지, 그것을 발견한 게 뭐시 그리 중헌지 잘 몰랐지만, 전 세계가 열광할 정도면 대단한 발견이긴 하겠구나 생각했다.
마치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최초로 우주를 관측하면서 현재 과학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듯이, 중력파의 발견으로 앞으로의 미래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어렴풋한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내용이 쉽지 않다. 어렵다.
작년 중력파의 발견과 함께 출간된 책이 있다.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
중력파가 무엇인지,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정리한 책이다.
실제로 저자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미국의 라이고와 함께 중력파 발견 프로젝트에 참여했기에 더 생생히 그 내용을 담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어려운 편이다.
중력파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묻는다면 나는 과연 이 책으로 대답해줄 수 있을까?
그런데 1년 만에 어린이를 위한 중력파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중력파 과학수사대』이다.
물론 저자는 동일한 오정근 박사다.
내용은 2115년(2015년 중력파 발견 이후 100년이 지난 시점이다)에 우주정거장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중력파 과학수사대(GSI) 대원들이 웜홀을 통해 과거 혹은 미래, 그리고 여러 국가들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시간여행을 하여 위기를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과학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렸기에 중력파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몰라도 재미있게 스토리에 빠져서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일러스트와 이미지로 중력파 이론과 발견의 원리, 그 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부록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그림이 쉽게 그려져 있어서 이해가 한결 더 쉬운 듯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쓰였다는데, 만약 중력파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면 우선 스토리만 읽어도 충분하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간략하게 나와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내용도 길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고,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에 힘들 타이밍에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에 주변에 권하기에도 민망하지 않다.
특히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을 받은 책을 어린이용으로 다시 새롭게 썼다는 것에서 이 책이 참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구나 느낀다.
중력파 과학수사대 GSI와 함께 신기하고 재미있는 중력파 이야기로 모험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