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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 -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수학적 여정
맥스 테그마크 지음, 김낙우 옮김 / 동아시아 / 2017년 4월
평점 :
우주의 신비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우리들은 우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고 신비롭지만 우주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뭔가를 밝혀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우주론(멀티 유니버스)에 대한 새로운 책이 있다.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인 맥스 테그마크 MIT 교수는 실체의 본질을 찾아가는 물리학적인 탐험 끝에 우주를 ‘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궁극적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의 물질세계가 수학으로 기술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수학이며, 우리가 거대한 수학적 대상의 자각하는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은 우주의 물리적 실체가 수학적이라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천문학의 영웅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7세기에 자연이 “수학의 언어로 쓰인 위대한 책”이라고 언급했으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유진 위그너는 1960년대에 “이해할 수 없는 자연과학에서의 수학의 효율성”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의 물리적 세계가 극단적인 수학적 규칙성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궁극적 실체의 본질을 찾기 위해 은하를 넘어서는 거시세계부터 원자보다 작은 미시세계까지 탐구하여, 모든 것이 수학적 구조로 이루어진 4단계의 평행우주들의 실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멀티 유니버스, 멀티버스, 다중우주, 평행우주 등 지금의 나와 똑같은 나가 다른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신비롭고 흥미롭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책 안에서도 저자가 이러한 것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 세계 1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네이처 등 해외의 수많은 언론사에서도 조명하고 있다.
이는 멀티 유니버스 이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또한 최근에 발견된 과학적 발견들을 통해 더 이상 상상이 아닌 과학으로서 물리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책의 저자 맥스 테그마크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물리학자이지만 영미권에서는 이미 유명한 괴짜 과학자라고 한다.
"리처드 파인먼에 가장 가까운 후계자"라고 평가를 한다니 대단한 사람이긴 한 것 같다.
우주론 하면 신비롭지만 막연하고 불투명한 것 같은 느낌이 우선 든다.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과 수학을 통해 우주에 대해 명확한 시선을 드러낸다.
깊이 들어가면 어려운 내용과 맞닥뜨리겠지만, 읽는 데 버겁거나 난해하지 않고 술술 잘 읽히는 우주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