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루를 보냈는지에 따라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 깊이가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그런 하루들이 쌓인 세월을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따라 글이 삶으로 와닿는 농도가 달라진다. 책을 읽을수록 이 문장들의 깊이를 담아내기엔 나의 삶이 아직 너무 얕다는 생각이 들었다.문장들을 읽고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의 삶의 곳곳에서 이 문장들을 만나고 싶다는 묵상을 하게되는 시간이었다.자아가 고집스러운 편이라 대놓고 위로를 주는 힐링 에세이의 글을 읽을 때면 작가와 유독 오랫동안 낯을 가린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 낯을 푸느라 한참이 걸렸지만, 고요한 밤 문장들을 곱씹으며 읽을수록 그의 글을 통해 무례하지 않는 위로를 받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