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다 읽고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외로움’과 ‘유대감’이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각자 다른 모양새의 외로움을 지닌 소설 속 인물들은 오히려 말도 못하고 대화를 할 수 조차 없는 갓난아이와 주인 잃은 개에게 큰 위로를 받는다. 인간 관계에 두려움을 가졌던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의 쓸모를 찾아가는지, 그 과정 가운데 유대가 생겨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지를 엿볼 수 있던 소설이었다. 어딘가 황당한 구석이 있는 인물들의 역동을 특별히 유별나지도, 작위적이지도, 감성적이지도 않게, 그저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소설이다.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에 대한 묘사가 인상 깊었다.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개를 돌봐주는 모두 다른 세 인물이, 각자가 자신이 개에게 가장 최고의 보호자라고 믿는(믿고 싶어하는) 부분이었다. 어딘가 짠하고.. 그래..ㅜ.ㅜ가제본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어 결말을 아직 읽지 못하였지만, 꼭 다시 찾아서 완독하고 싶은 책이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지만, 단숨에 읽을 수 있는 그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