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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이유 -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소개]
‘믿음의 이유’ 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조금 독특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책의 구성
책의 구성이 총 280페이지, 주제가 총 52가지 담겨있다. 평균적으로 한 주제당 5-6페이지 정도밖에 다룰 수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각 주제별 제목과 성경 구절이 나와있는 페이지 1페이지, 마지막에 질문을 던져주는 페이지 1페이지, 실질적으로 내용을 다루고 있는 페이지는 3-4페이지 정도 되는 듯하다. 즉, 각 주제별로 간단한 메시지와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책으로 이해하면 될듯하다.


- 내용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정말로 쉽게 쓰여졌다. 개인적인 삶에서 체험한 이야기, 들은 이야기, 성경적 이야기 등 가볍거나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러나 그 가볍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안에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가슴에 깊이 있는 생각 하나씩을 던져줄 수 있는 뼈와 같은 이야기들을 담아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각 장이 한 편의 설교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들었다. 제목을 들려주고 제목 밑에 성경 구절을 읽어주고, 라비 제커라이어스 교수가 이에 관련된 도입부, 예화 부분의 이야기를 던져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알아보기의 질문들을 앞에 제시한 성경구절과 연관지어 생각하면서, 이제 자신이 성경의 이야기를 조금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했다. 책은 설교를 시작하고, 질문을 던져주는 것까지 역할을 한다. 이제 독자가 설교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스스로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설교의 마지막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으로 느껴졌다.
깊게 이야기하자면 설교라고 할 수 있고,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색다른 큐티를 할 수 있는 책으로 느껴졌다. 말씀에서 벗어나지도 않지만,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깊이를 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p.68
청중들이 무엇을 믿는지 모른다는 점을 바울은 이용했다. … 중국 속담이 좋은 예이다. ‘물에 관해 알고 싶다면 물고기에게 묻지 말라’ … 대부분 힌두교인들은 힌두교 경전과 교리의 역사에 관해 모른다. 불교인도 대개 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사람들에게 종교는 심사숙고한 진리 체계라기보다 문화에 훨씬 더 가깝다. … 감히 말하지만 대다수의 기독교인이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과 역사에 관해 모른다.
-> 11장의 ‘관점이 아닌 관계?’. 성경은 사도행전 17장 바울이 아덴 사람들을 전도하는 내용이다.
바울은 아덴 사람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 사실은 문화와 종교가 혼합된 그 어딘가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바울은 이것을 이용해 아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라비 제커라이어스는 이것을 인용하면서 힌두교를 믿는다고 하는 힌두인들,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불교인들의 현상황을 파악할 적용점을 준다. 그리고 타자를 보는 것을 넘어서서 기독교 공동체도 보도록 시선을 돌려준다.
‘감히 말하지만 대다수의 기독교인이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과 역사에 관해 모른다.’
저자는 바울의 말씀으로부터 결론은 다음과 같이 맺는다.
‘최종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되 그 사실을 믿고 여유를 잃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더 깊이 알아보기’ 에서 본문의 내용과 성경 말씀을 연결지어 생각해보도록 한다.
읽기 쉬운 책이지만, 절대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볍지 않다. 숙고하면 숙고할수록 캐낼 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이다.
[책 추천]
- 추천
1.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은 적합한 예화를 찾기에 많이 애쓴다. 이러한 목회자들에게 한 줄기의 작지만 달콤한 옹달샘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큐티를 하는 분들 중에서 색다른 느낌의 큐티를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3. 짧은 내용들을 주제별로 다루면서, 호흡을 짧게 짧게 가지며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볍게, 그러나 무겁게 짧게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4. 소그룹 모임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다.(별 열개)
함께 성경을 읽고, 함께 도입부를 읽어보고, 도입부를 적용하여 성경 연구하기와 적용의 시간을 가지고, 이를 토대로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피드백을 하면서 풍성한 성경공부를 진행할 수 있을 듯하다.
- 비추천
책을 읽을 때 한 가지의 주제 혹은 적은 주제로 길게 깊이있게 호흡하는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책의 호흡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 애매모호
책을 가볍게만 읽기를 원하는 자들에게는 추천을 함에 있어서 애매하다. 먼저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의 저자는 가벼운 내용으로 결국에는 독자에게 스스로 깊이있게 각 주제들에 대해 성경과 연관지어 생각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저자가 원하는 책 읽기의 방향으로는 나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
말씀을 깊이있게 보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할 수 있다. 말씀을 살펴보지만, 그 깊이나 관점에 있어서 색다름을 경험해볼 수 있다.
말씀으로 실제의 삶의 질문들에 대해(목차의 주제들을 참고하라) 어떻게 답을 달 수 있을까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은 책 한권이 인생의 모든 질문들에 대해, 믿음의 이유에 대한 모든 대답에 대해 어떻게 대답해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성경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든 대답을 적어놓은 책이 아니라, 대답을 달 수 있는 성경을 읽는 힘을, 그리고 성경으로 대답을 달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이 책을 52일동안 저자가 원하는 방법대로 꾸준히, 길게 읽고, 학습해 나간다면,(저자가 이것을 의도하고 지었다고 글의 프롤로그에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성경으로 대답을 찾는 방법에 대해 한층 더 성숙해진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