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9단의 고수경영 - 비즈니스는 바둑과 같다
정수현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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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과 비즈니스의 축소판으로 통하는 바둑에서 경영과 전략의 지혜를 뽑은 책이다.


바둑을 둘 때 쓰는 언어들이 있다.

포석, 행마, 정석, 사활, 대마, 수읽기, 복기 등.

바둑에서 통용되는 전략들이 비즈니스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나 할까.

전략이 탁월한 바둑의 고수가 경영전략을 논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바둑돌을 놓기전에 행하는 사고가

비즈니스에서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끊임없이 내려야 하는 것도 바둑과 경영의 닮은 점이다. 전략적 사

고를 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바둑판에서도 중요한 경영의 원리가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비전과 목표설정, 지식과 정보의 활용, 위기관리, 경쟁의 전략, 미래예측과

 문제해결, 마케팅과 싸움, 형세판단과 전략들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바둑판에서 얻은 통찰력을 경영현장에 접목시킨 구절들을 살펴보면


기업경영에서도 속임수가 아닌  정수경영이 필요하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고객을 현혹해서 이윤을 얻는 꼼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객이

외면하면 기업은 문을 닫아야 한다. 한두번의 꼼수는 통할지 몰라도 오래가는 꼼수는 없다. 한 번

외면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바둑에서 고수들은 혼자서 이익을 독차지 하려고 하지 않고, 적에게도 적당히 이익을 나눠주고

타협하는 방식을 택할때가 있다. 때로는 자기 돌을 몇 점 떼어주는 희생을 감수하기도 한다.

이는 싸움을 한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독차지 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적당한 선에서 거래를 하며 싸움을 매듭짓는 식으로 한다.

이는 라이벌회사를 쓰러뜨리려면 자기 회사도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는데, 그 회사와 공존하는

구도를 만들면 상생이 가능할 경우도 있음을 말해준다. 항상 싸움만이 정답은 아닌셈이다.


바둑에서 겉보기에는 화려하나 실속이 없는 곳에 투자하지 말라고 한다. 뒷문 열린 집을 에워싸지

말라는 것인데, 뒷문이 열린 집은 공격해도 상대방이 뒷문으로 침략할 수 있어 집을 완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곳을 에워싸면 돌을 운영하는 수익성이 떨어져 이기기가 힘들어진다.

경영환경에서도 겉보기에 화려한데 실제로는 먹을것이 별로 없는 사업이 있다. 그런데도 이런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당장 눈앞에 이익이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매출이 높더라도 수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빛 좋은 개살구 인셈이다. 내가 벌이는 사업이

화려하긴 하지만 뒷문열린 집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읽기는 미래에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바둑의 승부는 대부분 이 수읽기

기술로 판가름난다. 수를 멀리 보고 정확하게 읽는 자가 성공할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에서도 수읽기에 능한 사람이 유리하다. 경영자는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활동은 수읽기 능력이 없이는 효과적으로 하기 어렵다.



비즈니스판을 마치 바둑판처럼 그리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그가 해주는 뛰어난 조언들이 남들보다

더욱 고수로 만들어 줄 [정수현9단의 고수경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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