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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부모 : 청개구리 길들이기 편 - 말 안 듣는 3~7세 아이 변신 프로젝트
EBS 부모 제작팀 지음, 김수권 감수 / 지식너머 / 2015년 8월
평점 :
어느 순간 부터였다.
이 놈이 말을 할 줄 알게 되면서 더욱 더 말을 안듣게 된 것이..
집에 들어가면 아내는 눈밑까지 내려온 다크서클 위로 꽹한 눈으로 나를 맞이한다.
행여나 약속이 있어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그 눈빛이 더욱 좋아진다. 조만간 화이어볼트 발사하실 듯
한 표정이다.
사실, 아이는 가정에 있어 크나큰 행복이자 신이 주신 선물이다. 그 선물로 인해 너무나도 행복한 건
당연지사 인거고.. 하지만, 그 사랑스런 아이가.. 나를 너무나도 닮은 아이와 함께 지내주고 놀아주는
것이 어느순간 부터 피곤하고 지치고 화가 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참 이 놈이 말만 잘들으면 더없이 좋을텐데.. '그리고 바르게 키워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모든 부모가
하겠지만 고것이 그렇게 말로 듣는 것처럼 쉽지많은 않은 현실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이들또한 청개구리들이다. 청개구리들이 대거 등장한다.
밥만 보면 도망치는 아이, 무조건 울고 떼쓰는 아이, 일단 떼부터 쓰고 보는 아이 등등
대한민국 말 안듣는 아이들을 트럭으로 몰아놨다. 말 안듣는 대부분의 케이스가 이 책에서 등장한다고
보면 딱 맞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살짝 쿵 위안이 된다.
우리 아이보다 더한 넘들이 존재하는 구나.. 라는 생각때문에.. 말도 안돼는 방법으로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바로 그러한 아이들을 어찌 훈육해야 할지 또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의
방향을 잡기위해 본 책이니 그 목적에 부합해서 읽게 되었다.
먼저, 중요한 것은 이 다양한 증상이 아이들의 청개구리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대부부분의 해결책은 그러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 문제시되는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을 꾸준히 이행하는 것이 해답이라
할 수 있다. 이 것이 책에서 밝히는 솔루션의 대부분의 해답인데, 이 것을 제대로 하는 부모가 생각
보다 많은 것이고, 앞서 밝힌 감정을 통제하는데 서투른 집에계신 마눌님 역시도 이에 해당한다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행동이 단번에 바뀌지 않는다!! 를 이해하고 있으면, 아이들의 청개구리 짓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리고 그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여유가 조금은 더 생기지 않을까 한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청개구리들과 그 해결책을 통해서 나 자신의 모습, 부모로서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었고 훈육을 어찌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