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휴휴명당 -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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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머물기만 해도 활기가 솟는 자리.

그 자리에 있기만 하여도 마음이 편안해 지고 뭔지 모르게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만 같은 장소.

이러한 느낌이 드는 장소는 대부분 명당터이다.

 

조용현의 휴휴명당은 전국의 명당자리를 소개하는데 그 중에서도 산과 절을 중심으로 한 명당터

이야기이다.

30여년을 사주,풍수,동양철학계통에서 활동한. 이쪽 분야의 이야기꾼인 조용헌 칼럼리스트가 쓴

책답게, 각 지에 얽힌 역사와 스토리를 맛깔나게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는 22곳이나 되는 영지와

명당이 소개된다.

 

땅의 기운은 가는 곳마다 다르다. 묵직한 기운, 단단한 기운, 붕뜨는 기운, 밝은 기운, 침침한 기운

등.나를 푸근한게 받아들이면서 생생한 에너지를 주는 땅들이 있고,어두운 기운이 밀려와 힘이

빠기면서 우울해지는 땅이 있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영지는 공통적으로 밝고 강한 기운을 내뿜는

곳이다. 바로 명당 인 것이다. 이런 곳에 몇 시간, 또는 며칠씩 머물면 몸이 건강해지고, 영성이

개발된다.

 

 

 

남해바다 앞에 위치한 금산. 이곳에 올라가면 보리암이 있다.

금산 보리암은 불교의 관음성지이기도 하다. 영험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왜 영험한가? 영험은 바위

에서 온다. 바위에는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이 광물질은 지자기 地磁氣 를 지상으로 분출하고 있다.

기를 많이 받으면 일단 몸이 건강해지고, 그 다음에는 영성이 개발된다. 그래서 세계 어디를 가도

바위산에는 수도원이나 종교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더군다나 바위산 주변에 호수나 바다가 있으면

더욱 영험해진다. 바위에서 분출되는 화기와 물에서 나오는 수기가 서로 어우러져 영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 곳은 조선시대에 4명의 신선이 머물렀다는 전설이 내려져온다. 바다 근처에 있어,

1년 중 반절은 항상 운무에 싸여 있어 신선들이 모습을 가춤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산을 논하자면, 지리산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이 지리산 높은곳에 위치한 사성암.

이곳 앞으로 섬진강이 S자 모양으로 휘감으며 흐른다. S자 모양의 강물은 풍수에서 으뜸으로 치는

물의 모양이다. 명당중에서도 귀한 자리이자,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는

형국인 셈이다. 사성암을 감아 도는 섬진강의 모습은 금성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명당터르 둥그렇게

감아 도는 모양은 사성암 아니면 보기 힘들다. 오산의 거친 바위들을 섬진강이 부드럽게 쓰다듬는다고

한다. 이 바위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두면서 놀았다고 하는 곳이며, 기운이 가장 왕성한 곳에 바로

산왕전이 자리 잡고 있는데, 저자는 이곳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면 7일만에도 소원 하나는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하는 명당인 곳이다.

 

 

 

충북 괴산에 있는 환벽정.

이 곳은 달을 보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조건을 갖춘 명소이다. 환벽정에 앉아 있으면 호수의 물도

푸르고 주변을 둘러싼 산들도 푸르다. 온통 푸르다. 거기에 금상첨화인 것이 보름달에 달이 뜨면

그 달이 괴산호수의 물에 비친다는 점이다. 달은 물속에 비칠 때 진가를 발휘한다.

가장 서정적이면서 인간 내면을 비추는 달은 바로 호수의 달이다. 호수의 달은 바다의 달과 강물의

달과 다른 고요함이 있다. 치유는 고요함에서 온다. 고요할 수 있느냐가 심리적 안정감의 기본이다.

자연이 주는 주는 안정감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광경이 호수에 비치는 달을 바라보는 것이다. 달을 보고 있자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가 과연 무엇인지를 어슴푸레 맛볼 수

있으며, 이 세상에 왔으면 이러한 이치들을 한번 맛보고 가야 하지 않는가라고 저자는 말해준다.

 

 

조용헌의 휴휴명당.

그 또한 편안하고 기운을 붇돋아 주는 명당터에서 생활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마지막에는 장성

축령산 자락의 명당을 소개하는데, 바로 본인의 글방이다. 축령산 자락에서 고요한 푸른른 숲을

거닐게 되면, 복잡한 생각이 절로 정리되어 글을 쓰는데 있어서 최적의 장소이지 않을까 한다.

그는 여행의 끝은 바로 영당터 여행. 좋은 기운이 넘치는 곳에서 머무르는 여행이라 한다. 이러한

곳에서는 잠깐 머물러서는 그 지기와 소통하기 힘들다. 적어도 반나절 이상은 머물러야 좋은터와의

감응이 일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좋은 곳을 찾아떠나는  여행을 문득 하고 싶어지게 만든 책

'조용헌의 휴휴명당'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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