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로맨스)과 경제.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다.
그리고, 돈이 목적이 된 사랑... 이 또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렇게 되서도 아니한다.
하지만, 사랑을 돈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이 아닌 경제학적으로 바라보는 사랑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지. 꽤 궁금하다. 그리고 여기, 그러한 로맨스를 풀어서 경제학 공식을 대입하는 둥의 시도가
눈에 띄는 책이 있다. 비단, 로맨스 뿐만이 아닌 영화속의 모든 장면들을 가지고 경제학적으로
접근한다.
쉽게 말해, 연애의 과정에서 무언가를 선택을 할 시 어떤 경제적 법칙이 적용되는지를 논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주인공의 선택들은 어떻게 경제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아주 흥미로운 지점이다.
< 건축학개론 >
국민 첫사랑 수지를 양산해 낸 영화 건축학개론. 애틋한 감성이 뭍어나는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론 어린
시절의 풋풋한 기억을 꺼내 볼 수 있었다. 서로가 첫사랑이었던 이들이 자라 30대 중반에 다시 재회하게 된다. 다시 만난 첫사랑 (한가인)
을 만가게 되며 아련한 추억 대신 갈등을 맞이하게 되는 엄태웅
엄태웅은 첫사랑 (한가인) 과 약혼자 (고준희)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약혼녀의 손을 잡고
미국으로 떠나는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이 책 <시네마노믹스>에선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들어 재접근 한다. 이는 새로 얻게 되는 이익보다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잃는데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경제학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타임>
SF공상과학 영화. 인타임.
인간의 팔 안쪽에 새겨진 바코드. 그 바코드에 시간이 새겨져 있는 이 상상력 풍부한 미래는 나름 충격
으로 다가왔다. 경제활동의 모든 것이 이 바코드를 통해 이루어 지며, 남은 시간이 제로가 되면 죽음을
마주한게 된다는 설정. 즉, 시간자체가 화폐인 미래인 것이다. 주인공은 48시간 이상을 가져본 적인
없는 최 빈민층에서 그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언제든 죽음을 마주할 수도 있는 환경에서 말이다.
결국, 주인공은 극적으로 최상류층에 접근하여 은행을 털게 되며, 100만년에 달하는 어마 어마한
시간을 빈민층에게 나누어 주어 이들을 살리고자 한다. 이 지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어마어마하게 풀린 화폐는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키며, 도가 지나치게 되면 '초 인플레이션'
이 발생하여 시스템의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이지
않는가.
이렇듯 영화의 모든 장면들이 , 주인공들의 선택들과 그 저변에 있는 심리들. 이 모든 것들이 이 책에선
경제학의 소재가 된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고 뛰어난 소재들로 둔갑한다.
인간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영화이기에 너무나도 좋은 경제학의 소재들이 되는 것이다.
경제학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생생한 소재거리를 기반으로 한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영화들의 이면에서 어떤 경제적 활동이 깔려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와 경제. 이 둘의 훌륭하고 흥미로운 만남 < 시네마 노믹스 >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