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 삶의 지혜를 넘어 도전의 철학으로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1.

동양 고전.

정말 가치있는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그리고, 이를 가까이 하는자는 망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때문에 언젠가는 접해보자 하고 마음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어렵기도 하고 무언가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는 점이지요.

특히 동양고전들에서 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이유는 바로

 

서구문화는 꿈과 모험으로 가득차 보이지만

동아시아 문화는 복종과 인내를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2.

공자 는 왠지 답답할 것 같고
장자 앞에서는 모든 욕구를 내려놓아야 할 것만 같습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을 꼬집습니다.  효도 및 복종, 인격수양.. 이러한 것들에 한정된 동양철학이

아닌 모험과 꿈의 나래를 얼마나 세차게 펼치고 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파괴, 모험, 도전, 독립, 창조, 선언, 기획과 꿈 이라는 7가지 키워드를 통해 동양철학의 또 다른면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책의 주된 포인트가 여기에 있지요. 불의에 대해 공분과 저항을 말하고, 새것에 대해 도전과 창의를 내세우고, 미지에 대해 모험과 꿈을 말하고 있는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비슷한 부류의 사상가들이 어떻게 다른 주장을 펼쳐왔는지 또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3.

이 책은 읽는 또다른 재미는 동양철학 사상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진정한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뒤섞인 무대인것 이죠. 한 사상가의 철학과 메시지를 주제에 맞게 내놓는

것 조차도 그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으로 깔려있어야만 가능하지요. 하지만

'동양철학, 인생과맞짱뜨다' 에는 한명의 사상가 뿐만이 아닌 여러 사상가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각 주제에 대해 여러 사상가들의 철학과 메시지가 너무도 잘 포개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사상가

들의 생각을 묶어 비교하고 설명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신교수님 만의 방식으로. 시공간

을 넘나들면서 그리고 동서양을 왔다갔다 하면서 말이죠.

 

 

 

4.

책에서는 한 주제안에 같은 계보의 사상가들이 등장하며 서로를 곱씹으며 주장했던 많은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대목이 이책의 또 하나의 묘미인데요 .

같은 주제를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 한다하더라도, 100명의 사상가 가 이야기하면 그 디테일 또한 100

가지로 나뉘어 지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생각과 취향을 지니고 있기에, 사상가들 역시도

스승과 제자 사이에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경우가 있지요.

 

예를 들어 공자의 대표적인 제자인 맹자와 순자를 보더라도, 단순히 공자의 사상전체를 계승한 것이

아닌, 각자 자신이 중요시여기는 덕목들은 별도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지요. 여태까지

이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 책을 계기로 하여 떨쳐낼 수 있었습

니다.

 

 

 

5.

우리는 흔히  독특한 기호 때문에 한 분야의 사상가만을 편애하게 됩니다. 보통 노장사상 내지는 공자

의 계통이나 병법서의 대가인 손자나 사마천 또는 한비자로 갈리게 되지요. 하지만, 이 책을 보게되면

같은 주제 안에서 공자의 말로 시작해 장자의 한구절로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러면서 무언가 맞지 않았던 조각들이 신기하게 맞추어지게 됩니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상가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만나고 또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진부하고 답답한 

느낌의 동양철학이 아닌 모험과 꿈의 나래를 펼쳐간 사상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지요. 도전의 철학들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뜨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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