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경제 - 부의 분배 메커니즘을 해부하다 화폐전쟁 5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시대의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자라면..  반드시 펼쳐 보아야 할 책 .

천재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쑹훙빙..  이 혼돈의 시기에 미래의 세계 경제 추세에

대해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해박한 지식과 역사적소양, 분석예측력,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 그리고 이 모든것을

한데 묶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필력의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2.

화폐전쟁 5권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 ( 위기상황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 ) 의 진위와 그 속내에 대해 자세하게 조명이 되며, 금과 은의 앞으로의 향방,  

양적완화 정책의 현재상황과 연방준비은행이 두려워하는 점, 앞으로의 크나큰 경기침체 폭탄으로 작동

할 수 있는 매개체인 금리스왑 , 부의 양극화가 야기시켰던 역사적 결과들,  인간의 탐욕

 (그중에서도 부를 거머진 자들의 탐욕) 에 대해서 흥미로운 진실들과 예측들을 조우하게 된다.

즉,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해주며, 과거 역사적 사실들을 들쳐 앞으로의 나날들을 예측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3.

먼저, 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 역활과 권한(?)을 지닌 금의 가격이, 화폐가 불안정한 이 시기에 오히려

폭락했던 점에 대해서, 쉽사리 이해할 수 없었던 이 사건의 연유에 대해서 심도깊게 짚어준 점이

인상 깊히 남는다.


현재 세계경제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그리고 Fed는 달러화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그 어떤

화폐도 용납할 용의가 없으며, 특히 금 가격의 폭등을 극도로 싫어한다. 더군다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폐 절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작금의 시기에는 더 더욱 그렇다.


다른 화폐들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게 되자, ( 금, 비트코인 등)

미국은 4.12 금 탄압사건(황금 대학살) 을 꾀하게 된다. 이 날 하루에 무려 400여톤의 금을

뉴욕상품거래소를 통해 매각하게 되어, 시장을 아비 규환으로 빠뜨린 사건이다. 연초 온스당 1,700달러

에 달했던 금가격이 이날 1,361달러로 곤두박질 치게 된다. 이 대목에서 개인적으로 그간 금에

투자해오면서 왜 금가격이 갑자기 하락하였으며 현재 맥을 못추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바로 힘의 논리에 의해 해석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까지는 권력의 최상층에 위치한

미국과 Fed가 시장을 의도적으로 조종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신뢰도와

 지위가 점차적으로 약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와 자료 , 예측치가 계속해서 제시되고

있으며, 현재 부의 꼭대기에 있는 집단. 그들이 원하지 않는 일이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모든 화폐가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할 지라도 "금"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4.

또 한가지의 의혹은, 모멘텀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미국 부동산이 폭등했던 점인데,

월스트리트의 부동산 투기부대가 이를 주도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현재 미국은 경매차압주택으로

인해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2012년도에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은 100만달러 이상

의 자금을 지니고 있는 단체에게 기존 차압 부동산을 30%~40%의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제공하게

된다. 싼 가격에 사들인 부동산들을 펀드,기업,투자신탁들이 사들여 인테리어나 리모델링하여 임대를

주게 되었으며, 이 수익율은 가히 14%~20%에 달하게 된다. 이에 수익율 기근에 시달리고 있던

월스트리트 투자기관들이 달려들게 되어 피닉스를 필두로 라스베가스, 캘리포니아,디트로이트 등등에

진출하여 단기일에 부동산가격이 18~25%가량의 상승을 맞이한다.


이들이 바로 미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이끈 주요 원동력이 된다. 여기에 더해 은행의 의도적인 압류

유예로 인해 압류주택 규모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이 수익율이 6%대까지 하락하자 이들은

더이상 메리트가 없는 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중이며, 거기에 더해 최종적인 잠재구매자인

미국 30대들의 대부분이 집을 사려하지 않는다는 점때문에 매매정체와 더불어 가격상승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국을 다시금 맞이 하게 된다.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에,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폭등하기 시작하자, 앞서 투자했던 기관 투자자들은

재빠르게 철수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렇기에 부동산시장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다음 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5.

금리스왑 - 자산 거품 붕괴를 쥐고 있는 초특급 수소폭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은 경제 및 금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금리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켜지는 마지막 비상등이므로 이를 눈여겨 보아야만 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에 유명해진 것이 있다면 바로 '신용부도 스왑' 이다. 이 60조 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이 지금까지의 경기침체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폭등하게 될 경우 문제시

될수 있는 것이 바로 "금리스왑" 인데 , 이것의 규모는 앞선 "신용부도 스왑"의 7배인 420조 달러

규모이다. 우리나라돈으로 구지 환산하자면 42경 정도.. 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부동산의 총

자산 값어치는 23조달러 규모이다. .. 이 금액의 20 배에 달하는 "금리스왑" 에 균열이 오게 되면,

이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008년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무너뜨렸던 "신용부도 스왑" 이 원자탄 수준이라면

"금리스왑" 은 수소폭탄 급이라 할 수 있다.


양적완화와 자산거품이 한계에 이르렀으며, 세계 가국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노력은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예측과 더불어, 금리 화산이 폭발하게 되는 날이 바로 자산거품이

붕괴하는 날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6.

폭풍전야.


인간의 탐욕이 부의 분배를 왜곡시켜 어떻게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길로 향하고 있는지 600여

페이지에 결쳐 다양한 사건들을 분석하고 또 유추하고 역사를 들이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화폐전쟁 이번편은 1~4편들에 비해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부분들이 많기에, 책 읽는 속도가

더 오래 걸렸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이야기하는 차이나 드림은 논리적 근거가 다소 빈약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근거 대신 염원이 담겨져 있는 듯한 내용처럼 보여졌기에 아쉬움이 살짝

있었지만, 이 점을 제외한다면 단연코 근래 접했던 경제 관련서적 중 최고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또 시장에 이상에 생기기 전 어떠한 신호가 보여질 지에 대해

혜안을 선사준 <화폐전쟁 5편 - 탐욕경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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