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의 바보들 - 위기를 조장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위험한 선택
안근모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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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금융이기 이후 현재까지의 미국, 일본 , 유럽 등 주요나라들의 통화정책과 경제상황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샤워실의 바보 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현상황을 비판하며 빗댄 표현이다.

 

 

 

 

완전고용을 이끌겠다며 열어젖현던 중앙은행이 뜨거운 물(인플레이션)에 화들짝 놀라 다시 냉수

꼭지를 급히 열어젖힘으로써 경기 침체와 실업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대공황을 막기위해, 큰 혼란을 피하기 위해 펼쳤던 정부의 정책행위들이 다시 크고 작은 부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책에서는 먼저 미국의 연준의장이었던 밴 버냉키가 어떠한 경위로 돈을 푸는 정책들을 행하였는지와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하여 조명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은행이 다른 조직들과 국가들의 비난을 받으면

서도 행하였던 회계법률재정을 통해(2011년) 파산하지도 않고, 자본금이 잠식되지도 않으며 심지어

적자를 내지 않는 막강한 구조를 띠게 되었음을 알려준다.

 

다만 그 부채는 미국이 계속해서 떠 안게 될 뿐이다. 또한 연방준비은행이 극적인 처방을 내리면 그

부채 모두를 탕감해 줄 수 있는 권한과 방법이 있지만 국제 사회에서에서의 미국과 달러화의 신용도가

추락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실행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발행되는 미국 국채는 세계 최대의 기준이 되는 준비통화 역활을 하고 있는 달러의 핵심

저장 수단이기 때문에, 싫어도 살 수 밖에 없고, 각 국가들은 자국의 경제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상당액을 보유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대한민국에서도 1997년 IMF사태를 맞이했던 이유도

외채 부족때문이었다.

 

 

 

 

 

많은 국가들의 디테일한 실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어떻게 도래하였는지에 대하여 설명되는 부분이었다.

 

1985년 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당시의 G5 국가들이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모여 달러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통화를 '질서정연하게 평가절상(가지를 끌어올림)'하기로 합의를 보게된다.

쉽게 말해 달러를 평가절상하게 된것이었다. 이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엔화의 값어치가

높아지자 수출의 어려움을 입게 된 일본은 부양책을 대거 쏟아붓게 된다. 화폐발행을 대폭 늘리고

여러분야의 재정 지출을 확대하자, 호경기와 맞물려 주식과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며 일본경제는

물살을 탄듯이 다시 급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5년후인 1990년에는 엔고를 앞세워 일본 투자자들은

마치 미국을 다 사들일 것처럼 맹렬한 해외 자산 쇼핑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거품은 계속 될 수 없었고 주식과 집값이 떨어지자 경제가 갑자기 냉각되기 시작했으며,

2년 후인 1992년 부터 현재까지 '잃어버린 20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일본이 맞이한 디플레이션을

바라 본 유럽과 미국은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을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이, 무리해보이는 화폐정책을

펼치는 이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연준의 전의장 밴 버냉키의 경우는 1930년대 대공황을 연구한 학자 가운데 최고로 뽑히는

권위자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불과 1년여 전에 그가 연방준비은행의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조명하고 있으며,

 

 

 

 

 

 

현재 의장직을 맡게 된 재닛 옐런은 어떠한 성향을 띄고 있는지 설명을 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한

정책들이 펼쳐지게 될지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2014년 2월달에 의장직을 넘겨받게 된 옐런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는 정책을 쓸 것으로 보며진다. 물론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훌륭하겠지만, 그것이 허락하지 않는 경제여건에서는

서로 상충되는 이 두가지 현안을 두고,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하는 실정이며,

 

현상황에서의 물가안정은 방어에 해당되며, 일자리 창출은 공격에 속한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물가안정에만 포커스를 맞춘 정책을 피게 된다면.. 정부가 나서서 인플레이션을

막아야만 하기에, 대중들은 미리 물건이나 부동산을 사들일 필요를 못느껴 이 분야가 더욱

위축이 된다. 시장을 잘못 이해하고 타이밍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경제 성장이 감소되며

심지어 심하게 위축될 우려또한 있기에 앞서 이야기한 공격에 해당하는 고용촉진을 선택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을킬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감수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 재닛옐런 -

 

 

 

 

 

 

앞으로 고용을 되살리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재넌옐럿.. 이것이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

처럼 더 큰 위기를 양산시킬지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위협).. 아니면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 낼지는 지켜보아야 할 현안이라 생각이 든다. 어찌됐건 버냉키 전의장은

전세계가 대공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내었지만, 그로 인해 심각한 불안, 그리고 미국의 지위 하락,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경고 등의 부작용을 야기시켰으며, 이 상황에서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명목으로

재넌엘럿이 행할 정책들이 그리고 아베노믹스와 구로다의 정책들이 시장에 어떠한 효과를 가져다

줄지, 아니면 또 어떠한 다른 심각한 부작용들이 양산될지 그 기로에 서있는 작금의 시기이며, 이러한

화폐실험들이 새로운 위기를 잉태하고 있기에.. 굉장히 위험한 실험이 행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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