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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가 찾던 여행지 100 - 이번에는 여기로 국내여행 가자!
유정열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면 으레 마음이 들뜨곤 한다.
이번에는 어느 곳으로 떠날까? 이번 주말에는 어디를 가야하지? 하는 질문들이 나도 모르게 내안에서
꿈틀꿈틀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전국을 돌아나니며 사진을 찍으며 유랑하고 이 여행지를 소개하며
에세이와 함께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이책 ' 여기 내가 찾던 여행지100 ' 을 통해 감성돋는 사진과 글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전국8도의 명소와 그 해당지역 주변에 있는 명소들, 그리고 맛집들 역시 소개가 되고 있어, 이를 참조
하여 나만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작가이자 여행가인 유정열님은 삶의 무게에 눌리고, 모든 일상이 기계처럼 무미건조하게 돌아
감에 회의를 느꼈던 그때에, 갑자기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이러한 그가 전국 8도를 누볐던 지난 10년간의 여행 경험과 그 주옥같은 사진들이 명소들을 소개하며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말그대로 유랑 여행을 즐겼던 그가 소개하는 전국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여행지,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삶에 힘을 가져다 주는 여행지,
그리고 이런 것들이 모여 힐링을 선사해주는 여행으로 안내하고 있다.
소양강 수면 위로 피어나는 엄청난 양의 물안개가 만들어낸 그림은 추위도 잊게 만든다. 태양이 떠오르면 처음 노랗던 물안개가 점점 붉어지고 상고대 사이로 이리저리 춤을 춘다.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 본문 중에서 - |
한겨울에 꽃이 핀다는 춘천 소양강의 상고대
추위가 매서울수록 더욱 화려하게 만개한다고 한다. 사실 상고대에 대해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언제
방문해야 하는지 또 주변에 어떠한 즐길거리가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양3교에서 가장 상고대
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는 지침들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어지는 에세이들은 그의 외로움이 뭍어나 더욱 감성돋게 만들며, 이 여행지들이 더욱 의미있게
보이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말미에 안내되는 주변맛집 또한 경험해 본다면 더더욱 여행이 풍성해
지지 않을까 한다. 역시 식도락이 있어야 여행이 진정 완성되지 않을까 한다^^
중간에 가미되었있는 1박2일 여행코스를 통해서도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이 추가적으로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있게 해주며, '이것만은 꼭' 코너를 통해 일일히 하나하나 짚어가며 여행을 했던 저자의
손길이 느껴지고 있다.
상고대를 편하게 보기 위해서 어디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접근해야 할지, 또 춘천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 또한 어떤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자세하게 일러주고 있다.
두번째로 소개하고 픈 곳은 운탄고도..
운탄고도는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 일대 하이원리조트에서 시작하는 트레킹 코스 그 끝에 위치하고
있다. 광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백운산 일대의 마을에서 하늘길을 따라가다 보면 백두대간의
능선들을 만날 수 있게 되며, 능선들을 사이로 비춰지는 오후의 빛은 황홀경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 눈부신 하늘길에서 우리나라의 산업역군이었던 광부들의 애환을 느껴보는 것도 상당히
의미 있지 않을까 한다.
금성산성은 하늘에서 보면 날개를 펼치고 우아하게 비행하는 새처럼 보인다. 동학농민운동 당시 정부군과 맞서 싸운 농민군들의 마음도 새처럼 훨훨 날아 가족의 품으로 날아가고 싶지는 않았을까? 두렵고 힘겨운 싸움, 굶주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이 성벽의 돌만큼 묻어 있는 것만 같다. - 본문 중에서 - |
전라도 담양군에 위치한 금성산성..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저 아찔한 절벽이 있는 성벽이 보인다. 저곳에서 바라보는 강줄기와 산새들을 만끽
한다면.. 저 풍경들에 매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색커튼 같은 분수의 장관 반포대교는 물줄기를 시원스레 쏟아내고 그 아래 잠수교는 분수 커튼으로 오색장막을 친다. 사람들은 물이 만들어낸 장관을 보며 달빛 아래 일곱 색깔 무지개 사랑을 속삭인다. - 본문 중에서 - |
여름철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는 휴식처인 한강 .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단연 반포대교 이지 않을까 한다.
화려한야경 아래 빛깔 가득품은 조명 사이로 내리는 그 오색 분수를 즐기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뿜어내게 만든다.
화려한 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대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자세히 안내되고 있으니
도심의 장관을 만들어내는 휴식처를 만끽하고픈 분들에게 반갑게 접해 볼 수 있을 정보이다.
책은 이렇듯 서울, 경기 지역을 비롯하여 전국8도의 감성돋는 힐링 여행지를 소개함과 동시에
저자의 약간은 애환과 향수가 어린듯한 에세이를 품고 있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사진찍기 좋은 장소와 더불어 마음의 안식을 얻고 싶은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책
<내가 찾던 여행지 100>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