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꾀 많은 여우를 잡는 법

 

 여우는 워낙 영리한 동물이라 단순한 덫으로는 잡을 수 없다.

 여우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 담벼락을 하나 만들고, 미끼를 놓은 채 일주일 이상 내버려둔다.

 아마도 여우는 인간의 냄새를 맡고 며칠동안 얼씬 거리지 않다가 안전하다고 느낄때 결국 미끼를

 물고사라진다.

 

 일주일뒤 다시가서 벽과 직각이 되게끔 2개의 담을 설치하고 미끼를 놓아둔다

 이번에도 여우는 며칠동안 담장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미끼를 물고 갈 것이다.

 

 다시 일주일뒤, 세번째 담벼락을 만들어 둘러싸고, 입구도 만들어 놓자.. 미끼는 전보다 더욱 많이

 놓아두고.. 그렇게 며칠을 기다리면 여우는 이번에는 마음놓고 그곳을 찾아 들어오게 된다.

 

 이제 할 일은 여우가 들어갔을때 입구를 막는것이다.

 

 이야기 속  여우는 사실 우리 자신이다. 산업사회는 지금 우리가 빠져 있는 덫을 만들었다.

 이덯은 단번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완성되기까지 수백 년의 세월이 걸렸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

 

 

 

이카루스와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

손재주가 탁월한 다이달로스는 왕의 뜻을 거역하여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자신이 설계했던 미로에 갇히게 된다. 기발한 탈출 계획을 세워 이 부자는 몸에 날개를 달고 날아올라 미로를 쉽게 빠져나왔다는

유명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날아오르기 전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이카루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재차

당부하였으나 높이 날아오르는 것에 매료된 이카루스는 아버지의 말를 잊은채, 끝없이 오르다가

날개가 녹아버려 바다에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왕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아버지 말씀을 어기지 말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지 말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 이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 그것은 다이달로스가 아들 이카루스에게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던 부분이다. 수면에 가까이 날다가 날개가 젖어 물에 빠져 죽을수

있으니까.

 

사회는 우리에게 이 이야기의 빠진 부분처럼 너무 높게 날아서는 안된다.. 라는 면만을 부각시킨다.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며..

 

그리하여 너무 낮게 날아가도록 ( 너무 작은 것들에 만족하도록.. 그러한 겸손함은 미덕이 되도록

부추긴다.) 몰아가며 그것을 다른 이들로 하여금 방관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처럽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책의 저자 세스고딘은 말하고 있다.

 

또한 이전부터 산업사회의 울타리였던 안전지대는 변모하고 있으나, 이전 안전지대에서 세팅되었던

안락지대에 (당신이 내면적으로 편안하게 느꼈던 영역)  여전히 머물고 있는 당신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산업사회라는 울타리는 이제 허물어졌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그 시스템에

 길들어온 우리는 바뀐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안전지대는 이동했으나 안락지대에 그대로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  

 

그 새로운 안전지대는 바로 아트와 혁신, 파과와 재탄생 이며 이미 이동한 안전지대를 향해

자신의 안락지대를 옮기지 못한다면 어떤 노력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안락지대를 새로운 안전시대로 이동시켜야만 하며 그 익숙치 않은 과정을 견뎌내야만

새로운 안전지대에서 살아남을뿐 아니라 그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 한다.

세스고딘이 강조하는 키워드인 아트..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든 주위의 사람들을 아티스트

라고 칭한다.

 

새로운 안전지대가 바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영역인, 정해진 규칙이 없으며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새로운 틀을 구축하여야 하는 아트이며, 결단력을 갖추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작가 세스고딘은 이야기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이에게 희망이 되는 책 <이카루스 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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