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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레이디 가가에게 배우는 진심의 비즈니스
재키 후바 지음, 이예진 옮김, 이주형 감수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가가는 힌두교의 칼리여신같아요. 이 세상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다 흡수하고 먹어 치운 것처럼 어두워 보이면서 자기 자식들은 보호하려고 칼을 휘두르고 있는 칼리 여신이 떠올라요." 가가는 자신이 그랬던것 처럼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왕따'를 비유적 표현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 가가의 콘서트는 한 집단에 소속되지 못했다고 느끼거나, 주변에서 괴짜나 정신병자라고 부르는 사람 이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라고 불린다. 그리고 여기에 참석하는 팬을 리틀몬스터라고 부르며, 가가 자신이 마더 몬스터로서 보다 강력한 보호자 역활을 하고 있다. 가가는 팬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언제나 공공연히 표현하고, 항상 팬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 본문 중에서 - |
쇠고기 드레스를 입고 기이한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으로 조명을 받았던 레이디 가가. 내가 알고 있던
레이디가가는 너무나 튀는 제정신이 아닌 가수이자, 영향력이 큰 단순히 미친 퍼포먼스 아티스트 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러한 그녀가 어떻게 팬층을 확보하고, 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또 이 팬들은 왜 만들어 지고
왜 가가에게 열광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레이디가가.. 그녀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마케팅의 타고난 귀재이며, 팬들이 충성을 다하게끔
만들고 관리하는데 무척이나 탁월하다. 이 책의 저자 재키후바는 이러한 가가와 팬을 연구하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업들이나 마케터들 또한 활용가능한 그 원리를 조리있게 분석하여
이야기 한다. 또한 이 책을 접한 순간, 미친 그녀의 내면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사람과 기업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고객이 주목할 만한 브랜드,제품,기업으로 거듭나야 하며, 칭찬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며 레이디 가가는 이러한 논리를 입증하는 훌륭한 본보기이다.
이러한 가가는 팬이 보여주는 의리와 충성에 보답하였으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본인들의 팬에 더욱 더 집중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들에게 "리틀몬스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은 "마더 몬스터"가 되어, 이 커뮤니티와 제대로
공감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한다.
"몬스터 손 머리위로~~"
책을 보며 가장 듣기 좋았던 부분인데, 마더 몬스터인 레이디가가는 트위터나 타 SNS를 통해서
팬그룹인" 리틀 몬스터 " 에게 흥에 겨워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이다.
그녀는 수상을 했을때, 리틀 몬스터에게.. "우리"가 해냈다.. 몬스터 손 머리 위로~~ 라고 이야기하며,
내가 받은 상이 아닌 몬스터들의 결합시켜 우리가 상을 받았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팬들을 융합해오며
본인이 10대시절 받았던 상처들을 공개하고, 몬스터중에 왕따나 성소수자들처럼 괴롭힘을 받는 청소년
들을 위로하며 감싸주고 , 이러한 괴롭힘을 주도하는 세력을 근절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그리하여
상처를 받은자들은 더욱더 마더 몬스터인 가가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으며, 무엇보다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팬과 정서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낸다.
어느 한 인터뷰에서 가가는 '제 앨범 사줘서 고마워요.이제는 제가 여러분 꿈을 지켜 줄께요.여러분의
꿈을 위해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노래하고 활동할게요.여러분도 제 꿈을 지켜줬으니까요. 라고 말한다.
팬으로서,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이러한 그녀를 보게되면, 그 누구도 따르고 싶지 않을까 한다.
더 나아가 가가는 자신의 팬클럽인 리틀몬스터에게 항상 경의를 표하며, 그 심볼로 팬들의 집합처인
리틀몬스터의 문신을 왼쪽 팔 안쪽에 새긴 후, 여러분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특히 청소년들은) 무시당했거나 챙피하거나 쪽팔렸던 기억이
있었을것이라 생각되는데, 생각해보라.. 기괴한 짓과 퍼포먼스를 더불어 멋진노래를 들려주는
누군가가 당신을 보호해 준다면, 당신의 아픈 마음을 감싸 안아준다면, 그녀를 마더라 부르며
지속해서 따라다니고 사랑과 경이를 표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가가는 마더몬스터가 되어, 이들을 포용하고 힘을 주며 진심으로 다가간다.
성소수자나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 노숙 청소년을 위한 활동등 특정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신념에 따른 행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그녀의 성과와 책에서 소개하는 가가의
인터뷰나 노래가사에 주의를 기울여보면.. 가가의 겉모습이나 무대의상을 보고 미친 여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책을 통해서 당돌하고 똑똑한 '팬티와 브라만 걸친 천사'레이디 가가의 매력에 빠져들었으며,
광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소통하며, 1% 커뮤니티에 집중하고,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어
생명력을 심어주고, 심볼을 공유하는 것으로 광팬을 이끌어가고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알게 되었다.
책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에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가가식 팬심 확보 전략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기업이 고객 로열티를 형성하고 커뮤니티기반을 단단히 다지게 만드는 과정을 보다
쉽게 설명했다.
소통을 통한 고객감동, 고객만족이라는 어려운 목표를 레이디 가가의 이야기와 실제 마케팅 사레를
통해 비전문가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 책 광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