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디자인 - 우리 시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
파이돈 편집부.켈시 키스 지음, 최다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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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예술의 영역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다. 

미술관의 가이드라인과 작품을 담아 놓은 액자는 심리적으로 예술을 개별의 일상과 분리하여 ‘특별한 것’ 혹은 ‘어려운 것’으로 규정짓는 상징적인 벽이되기도 한다. 물론 그 경계는 심리적 권위와 경외의 대상인 것처럼 느끼게 하기도 한다. 나는 디자인이란 그런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 스며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일상속 무심코 앉은 의자부터 손에 쥔 컵까지 디자인이 된 예술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바우하우스 운동이 지향했던 ‘예술’과 ‘기술’의 결합처럼, 디자인은 예술적 사유를 우리의 삶의 도구로 두었고, 잘 만들어진 상품들을 통해 미학적 경험을 하게 한다. 생활속 디자인은 만지고, 누르고, 사용하는 오감의 체험을 통해 예술을 느끼게 하지만 굳이 예술이라 표내지도 않는다. 멋지게 디자인 된 도구를 사용할 때 느껴지는 쾌적함은 경험해 본 사람만 느끼는 중독이 되고, 어떤 브랜드의 추종을 하게하기도 한다.


『삶을 위한 디자인』은 디터람스가 몸담았던 비초에의 대표 ‘마크 애덤스’를 비롯 28명의 심사위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디자이너 100인을 뽑고 그 작가들의 아이콘이 된 작품을 고화질 도판으로 수록하였다. 미술관의 벽을 넘어 우리의 거실과 책상으로 스며든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와 독창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 그리고 그들의 철학도 볼 수 있다.


특히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선구자 디터 람스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좋은 디자인은 가능한 한 적게 디자인한다”는 단순함의 미학과 디자이너들의 의무감을 강조했던, 디터람스의 영향과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디자인을 업으로 삼는 사람뿐 아니라, 일상의 미학을 찾고 픈 사람, 예술적 영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삶을위한디자인 #을유문화사 #우리시대의프로트디자이너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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