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 티라노사우루스부터 북극곰까지 인류와 공생한 동물들의 이야기,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사이먼 반즈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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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책......>

사이먼 바른(Simon Barnes)'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는 책 속 100종의 동물들이 인류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지구상의 다양한 동물들이 인류의 발전과 역사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알려주며, 인류와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저자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새 관찰자 되는 법(Bad Birdwatcher) 3부작, 야생으로 돌아가라(Rewild Yourself), 습지를 살리다(On The Marsh) 등이 있다. 국제 환경 보호 단체 월드랜드트러스트(World Land Trust)’의 위원회 위원, ‘사우스루앙과보전재단(Conservation South Langwa)’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코뿔소 보호 단체 세이브더리노(Save the Rhino)’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야생 보전에 공헌한 공로로 로스차일드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영국 노퍽에서 가족들과 함께 말을 키우며 살고 있고, 이 지역의 생태계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 평의 야생지를 돌보고 있다.

 

서문에 1000만가지의 동물 중 인간에게 가장 영향을 준 100가지 동물을 선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나에게 가장 마음이 가능 동물은 인간 최고의 벗 ’, 우리가 사랑하는 광대 펭귄’ , 집세를 내주는 고마운 신사 돼지그리고 종이 제작의 기원이 된 인류의 변화를 초래한 곤충 말벌이었다. 소개된 동물 모두가 세계역사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렇게 해석하고 풀어나간 사이먼 반즈의 놀라운 지식과 필력이 많이 부러웠던 책이다. 역시 더 타임즈의 수석기자출신 답다.

 

<책속으로......>

[]에 대하여...

인류가 집 안으로 기꺼이 들인 최초의 동물은 무엇일까? 바로 늑대다. 우리는 집과 생활을 늑대로 채웠다. 단일 종으로는 아마 늑대가 지구상에서 인간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동물일 것이다. 집개는 죄다 늑대가 조상인 동물이다. 늑대의 학명은 카니스 루푸스(Canis lupus). 집개는 대개 카니스 루푸스 파밀리아리스(Canis lupus familiaris), 친숙한 늑대라는 의미다. 다소 다른 종류의 늑대다. 우리는 늑대를 껴안고 녀석이 우리를 핥게 내버려두고 아이들이 함께 놀도록 독려한다. 그 결과 집개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이는 육상 육식동물이 되었다.

 

P19

용맹의 상징이었던 사자는 인간이라는 훨씬 더 용맹한 존재를 만났고, 가장 무시무시했던 자연의 무기는 훨씬 더 강력한 무기를 만났다. 바로 인간의 심보 말이다.

 

P119

바퀴벌레가 인간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인간이 바퀴벌레를 이토록 격렬히 싫어하는 이유는 바퀴벌레가 만연하는 현상 자체가 인간의 실패를 확연히 드러내는 징표가 되기 때문이다.

 

P549

자연은 동시에 두 가지 것, 즉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아니다. 자연은 그냥 모든 것이다. 나는 표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가 체체파리에게 물렸다. 그것이 인생이고 자연이다.

 

P562

비닐봉지에 담긴 금붕어는 우리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어떻게 다루는지 드러내는 상징으로 보일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생명체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존재로 다루고 있다. 금붕어는 이러한 인간의 태도를 보여주는 표상일지도 모른다.

 

P669

거미줄은 한 가닥만 끊어져도 전체 구조가 약해진다. 우리는 복잡성을 단순성으로 대체하고 다양성을 단일 문화로 대체하면서 계속해서 여러 가닥의 줄을 끊고 있다. 아마도 우리는 지구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것이다. 하지만 에드워드 월슨이 했던 말을 여기서 되풀이하고 싶다. "지구는 하나, 실험도 한 번뿐"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인상깊었던 문구>

 

<맺으며......>

우리는 자연의 일부인 동물들을 생각할 때, 지금보다 더욱 존경과 이해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물들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과, 우리에게 베푸는 중요한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 인간과 다른 생물 종을 떼어 놓고,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인간은 스스로 자멸하는 길을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무분별한 산업화에 따른 자연파괴, 환경오염 그로인한 동물의 멸종은 곧 인간 자멸의 길일 수 있다. 인간은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그들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런 이 소중한 책, 동물을 좋아하고 환경과 동물의 인간의 조화로운 삶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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