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작품은 그에 걸맞는 형식을 창출한다’는 말이 있다. 비단 문학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욕망이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섞이고 나뉘고 입체와 평면, 추상과 구체화, 설치와 해체, 다시 재구성되는 등 발전의 변태과정을 통해 새러운 예술의 형식이 탄생한다. 퓨전과 크로스오버는 이러한 새로운 것에 대한 인간욕망을 대변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현대시와 현대시조는 모두 1900년대 개화기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는데, 현대시는 정형성을 고려하지 않은 자유시의 형식을 띠고 있고 현대시조는 고시조를 따라가는 전통주의자와 시조를 민족문화의 구심점으로 삼은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현대시조가 발전하였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현대시와 현대시조를 구분하는 것은 여전히 난해한 것 같다.
책머리글에서 ‘현대시조와 리듬’은 김상옥시인, 윤금초시인, 그리고 박기섭 시인의 시세계 연구를 통하여 현대시조의 리듬은 규칙과 불규칙, 변형과 변화의 원리가 개별 시인의 작품을 추동시키는 핵심적인 원리로 작용한다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정형률(리듬)’은 현재에도 변화와 발전과정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결국 리듬은 감각적인 미(美)로 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현대시조가 자유롭고 새로운 리듬의 가능성을 개진할 것이며, 문학사적 의의를 통해 한국시 리듬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조의 리듬이라는 형식이 계속해서 전통의 답습과 파괴, 새로운 창출 등의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특유의 시형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리듬이라는 형식을 갖고 있는 현대시조도 전통의 답습과 파괴, 그리고 새로운 리듬의 창출을 통해 늘 새롭게 태어날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시조의 탄생과 리듬의 변화를 관심을 갖고 살피는 것은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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