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아비투스
박치은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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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반만 맞다. 무작정 달리는 노력은 성실함을 증명할 뿐, 계층의 벽을 넘어서는 티켓이 되지는 못한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찾는 남자, 연 매출 330억의 신화를 쓴 아울디자인 박치은 대표는 신간 『하이엔드 아비투스』를 통해 부와 기회가 흐르는 '진짜 세계'의 비밀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이 책의 무게감은 저자의 드라마틱한 서사에서 기인한다. 일용직 노동자로 시작해 철거, 목공, 타일 현장의 바닥을 온몸으로 훑어낸 그가 어떻게 32세에 수백억 규모의 기업을 일궈냈는가. 그는 단순히 기술을 연마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승자들의 '아비투스', 즉 내면화된 태도와 품격을 포착했다. 저자는 강조한다. 부의 정점에 있는 이들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격'을 공유하는 이들이라고.

『하이엔드 아비투스』는 성공을 위한 매뉴얼이 아니라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공간을 짓는 일을 넘어 삶을 설계하는 철학을 담은 이 책은, 왜 어떤 이는 평생 현장에 머물고 어떤 이는 생태계를 지배하는 포식자가 되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저자가 던지는 "가장 높은 곳의 사람과 마주했을 때 30초 안에 당신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본질적인 가치를 돌아보게 만든다.

정보와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시대에 우리를 차별화하는 것은 결국 '태도와 감각, 그리고 관계를 설계하는 힘'이다. 이 책은 성공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이들에게, 혹은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리더들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아비투스를 재정의하는 순간, 닫혀 있던 상위 0.1%의 문은 비로소 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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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의 도해 한국전쟁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우에다 신 지음, 강영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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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역사는 기록으로 기억되지만, 전쟁은 디테일로 실감된다. 70여 년 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국전쟁은 수많은 텍스트와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하지만 평면적인 기록만으로는 당시 전장의 입체적인 공기를 온전히 느끼기에 한계가 있다. 일본 밀리터리 일러스트의 대부, 우에다 신이 선보이는 『도해 한국전쟁』은 바로 그 지점—텍스트와 사진 사이의 빈틈—을 치밀한 세밀화로 메우는 독보적인 결과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압도적인 정보량’과 ‘시각적 직관성’의 결합이다. 저자는 단순히 병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미 해병대와 UN군, 그리고 공산군이 사용했던 개인 군장부터 항공기, 함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비를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묘사한다. 특히 공산군의 남침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군사교본이나 진지 구축 방식에 대한 도해는, 이 전쟁이 얼마나 치밀한 계산과 가혹한 환경 속에서 치러졌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단순한 무기 백과사전을 넘어, 이 책은 입체적인 전쟁 역사 가이드 역할을 한다. 연표와 지도를 통해 큰 흐름을 짚어주고, 그 흐름 속에서 실제 병사들이 어떤 무게의 배낭을 멨는지, 어떤 지형에서 참호를 팠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전장 한복판으로 초대한다. 사진보다 정밀하고 사진보다 설명적인 우에다 신 특유의 일러스트는 전차의 궤도 한 마디, 전투기 조종석의 계기판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도해 한국전쟁』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자료집이며, 일반 독자들에게는 비극적인 한국전쟁의 실상을 가장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친절한 안내서다. 펜 끝으로 재구성된 이 치열한 기록은, 잊혀가는 전쟁의 기억을 더욱 또렷하고 사실적으로 우리 곁에 되돌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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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ㅣ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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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안녕한가요?"라는 평범한 인사가 때로는 한 사람의 생을 지탱하는 가장 거대한 지지대가 되기도 합니다. 세계문화전집의 포문을 여는 『안부를 전하며』는 닮은 듯 다른 두 거장,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를 하나의 캔버스 위에 나란히 세워둡니다.

신학자 아버지 아래서 자라나 정신적 고통과 세상의 소외를 온몸으로 받아냈던 두 영혼. 그들의 공통분모는 '고독'이었지만, 그 고독을 풀어낸 방식은 결이 달랐습니다. 헤세가 내면의 심연을 파고들어 자아의 완성을 향한 평생의 안부를 세상에 물었다면, 고흐는 주머니 속 부치지 못한 편지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을 향한 간절한 연결을 갈구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섭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헤세의 초기작 『헤르만 라우셔』와 군터 뵈머의 삽화, 그리고 고흐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친필 편지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위인들의 박제된 얼굴 뒤에 숨겨진 '인간적 민낯'을 마주하게 합니다. 특히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학술적 가설과 헤세 후손이 제공한 미공개 자료들은 이 책이 지닌 독보적인 사료 가치를 증명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 푼도 없다'는 고흐의 비참한 외침과 '밤은 낮보다 풍부하다'는 예술가적 환희가 어떻게 한 영혼 안에서 공존했는지 알게 됩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본 적 있는 이라면, 이들이 쏟아낸 문장과 색채가 단순히 종이 위의 흔적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응답이었음을 직감할 것입니다.

독보적인 크로스 문화 구성과 생생한 풀 컬러 도판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가슴을 때리는 것은 질문 하나입니다. "지금, 살아 있는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안부를 전하겠는가." 타인에게 건네는 안부가 곧 나를 살게 하는 힘임을, 두 거장은 백 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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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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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모든 자기계발서가 성공의 궤도를 그리며 '더 높이'를 외칠 때, 이 책 『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는 정반대의 지점을 가리킵니다. 저자 김종언은 화려한 성공과 수십억 대의 매각, 그리고 처참한 폐업과 신체적·정신적 붕괴를 모두 통과해온 인물입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만약 내일 당장 당신의 모든 것이 무너진다면, 지금 당신의 선택은 정당합니까?"

이 책은 결코 달콤한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심 한복판에서 겪은 뇌전증 발작이라는 처절한 개인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위태로운 모래성 위에 일상을 쌓아올리고 있는지를 서늘하게 증명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폐업의 마음가짐’은 단순히 사업적 전략이 아닙니다. 그것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착취하던 삶을 멈추고, 가장 본질적인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자기 주도적 생존 전략’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 정도면 괜찮다'는 타성 뒤에 숨어 변화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안일한 평화를 사정없이 흔들어 깨웁니다. 실제로 무너져본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이 잔인하리만큼 정확한 통찰은, 독자로 하여금 현재의 안일함이 주는 불편함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성공의 공식을 복사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불친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비즈니스에서 본질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 책이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가 가장 단단한 구명보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뜬구름 잡는 동기부여에 지쳤다면, 이제는 김종언이 건네는 이 '생존의 기록'을 통해 당신의 인생을 다시 설계할 시간입니다. 인생은 늘 끝을 생각할 때 비로소 선명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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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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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스스로가 만든 고민의 감옥에 갇혀 질식하곤 합니다. 오늘 하루의 실수, 타인의 날 선 말 한마디, 그리고 기약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은 거대한 벽이 되어 우리를 짓누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좁은 시야를 억지로 넓히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138억 년이라는 유구한 시간과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공간, 즉 '우주'라는 가장 거대한 거울 앞에 우리를 가만히 세워둡니다.

저자가 건네는 과학의 언어는 차가운 수식이 아니라 다정한 손길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구가 우주 전체에서 보면 고작 '먼지 한 톨'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허무함을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을 괴롭히는 그 무거운 감정조차 우주의 관점에서는 깃털처럼 가벼운 찰나"라는 해방감을 선물합니다. 영원할 것 같던 슬픔도, 죽을 것 같던 절망도 결국은 성간 물질이 모이고 흩어지는 우주의 섭리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잔물결일 뿐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의 매력은 과학을 지식이 아닌 '태도'로 치환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블랙홀의 중력이나 별의 탄생을 설명하는 문장들 사이사이에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지독하게 외롭거나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이 책은 우리가 본래 별의 먼지로부터 왔으며, 이 거대한 우주의 일부라는 근원적인 소속감을 일깨워줍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창밖의 밤하늘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막막했던 어둠은 이제 나의 슬픔을 묵묵히 받아주는 너른 품이 되고, 반짝이는 별빛은 고단한 하루를 버텨낸 당신에게 보내는 응원이 됩니다. 삶이 버겁고 마음이 무거워 한 걸음도 떼기 힘든 날, 이 시적인 우주 안내서를 펼쳐보길 권합니다. 우주를 이해하는 순간, 당신의 삶은 비로소 가벼워질 준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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