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 ㅣ 라임 주니어 스쿨 26
매슈 애그뉴 지음, 하나 키노시타 톰슨 그림, 김선영 옮김 / 라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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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AI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디지털 바다를 항해하는 아이들에게 쥐여주는 단단한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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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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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가 일상이 된 교실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다 보면 기술의 편리함 뒤에 가려진 고민들을 깊이 마주하게 된다. 검색창에 떠오르는 정보와 알고리즘이 이끄는 추천 목록을 아무런 여과 없이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단순히 기기를 다루는 ‘디지털 기술’을 넘어 그 이면을 읽어내는 ‘비판적 사고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실감하곤 한다. 라임출판사의 신간 《AI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는 바로 이 지점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가장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 건네주는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라는 다소 건조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브라우니 요리법이나 피자 먹기 같은 생생한 일상의 비유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복잡한 코딩이나 수학적 원리를 강요하는 대신,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유튜브 추천 영상, 넷플릭스 알고리즘, 챗지피티의 답변 속에서 작동하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돕는다. 아울러 편향된 데이터가 가져오는 차별의 문제, 가짜 뉴스와 데이터 오염 공격의 위험성을 흥미로운 사례로 짚어주며 ‘인공지능이 내놓은 답이 언제나 공정하고 진실일까?’라는 날카롭고 신선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기술의 편리함을 넘어 윤리적 딜레마와 책임의 문제를 다룬 파트다. 칸트주의와 공리주의 같은 철학적 개념을 초등학생의 언어로 녹여내어, 자율주행차의 사고 상황이나 인공지능의 통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 보게 만든다. 정답이 정해진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른 선택이 과연 온전히 내 생각일까?’를 성찰하며 자기만의 단단한 기준을 세워가도록 이끄는 훌륭한 디딤돌 역할을 해낸다.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기초 소양과 인공지능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요즘, 이 책은 아이들이 알고리즘의 파도에 무력하게 휩쓸리지 않고 기술을 주체적으로 부리는 ‘진짜 주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화면 속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실의 선생님들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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