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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낀 시금치 ㅣ 씽씽 어린이 4
강정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8월
평점 :

[서평]《이에 낀 시금치》교실 속 진짜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낸 유쾌한 성장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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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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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면, 어른들의 눈에는 사소해 보여도 아이들 저마다에게는 거대한 산과 같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밥을 먹은 뒤 번거로운 양치질을 해내는 일, 그리고 손때 묻은 애착 물건과 의젓하게 이별하는 일처럼 말이죠. 다산어린이의 '씽씽 어린이' 시리즈 네 번째 권인 《이에 낀 시금치》는 바로 이러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생생한 일상과 고민을 시트콤처럼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동화입니다.
책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이에 낀 시금치〉는 점심시간, 좋아하는 친구 솔아의 앞니에 낀 시금치를 발견한 초록이의 갈등을 그립니다. 창피할까 봐 말해 줄까 말까 고민하는 초록이의 모습이나, 귀뜔을 들은 솔아가 반사적으로 초록이 이에 낀 김을 발견해 함께 깔깔 웃으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충치가 생긴다"고 딱딱하게 경고하는 대신, 친구를 향한 배려와 유쾌한 소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양치 습관의 필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단추〉는 아기 때부터 함께한 포도 조끼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포도의 이야기입니다. 몸은 훌쩍 컸지만 마지막 단추가 떨어질 때까지만 입겠다고 조심스럽게 일상을 사수하는 포도의 모습은 아이들의 순수한 애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신나게 얼음땡 놀이를 하다가 단추가 툭 떨어졌을 때, 슬픔 대신 홀가분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한 뼘 더 자라나는 포도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행동을 다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훈계나 잔소리 대신 아이들 눈높이의 공감과 폭소를 통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줍니다. 특히 그림책에서 문고판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읽기 독립' 시기의 아이들이 부담 없이 집어 들 수 있도록,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만화적 리듬감이 가득한 삽화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잔소리 없는 일상 습관 지도와 마음의 독립을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펼쳐 들고 유쾌하게 웃음꽃을 피워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