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숲의 동물들 ㅣ 미래그림책 202
강병인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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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한글 숲의 동물들』글자가 생명이 되는 한글 예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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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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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한글을 읽고 쓰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글자의 본래 모양과 결을 깊이 들여다보는 일은 드뭅니다. 단지 의미를 전달하는 기호로서 소비할 뿐입니다. 하지만 멋글씨 예술가 강병인 작가의 신작 그림책 『한글 숲의 동물들』은 그 익숙했던 글자 앞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펴낸 이 책은 ‘글자를 읽는 행위’를 ‘글자를 바라보고 상상하는 체험’으로 전환합니다. 작가는 한글이 소리를 담는 문자라는 원형에 주목하여, 단어가 가진 소리를 천천히 읊조리며 자음과 모음의 획 속에서 동물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형태를 발견해 냅니다.
‘닭’이라는 단어의 ‘ㄷ’은 볏과 부리가 되고, ‘ㅏ’의 획은 날갯짓으로, ‘ㄹ’과 ‘ㄱ’은 날아오르는 힘과 단단한 발톱으로 재탄생합니다. ‘개’라는 글자에서는 짖는 입과 몸통, 힘있게 땅을 딛는 다리가 붓선 끝에서 살아납니다. 먹의 진하기와 붓 터치의 속도에 따라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이 작품집은 한글이 지닌 독창적 조형미와 예술적 가치를 선명하게 증명합니다.

어린이에게는 익숙한 한글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창의적인 놀이가 되고, 어른과 예술 애호가에게는 글자 속에 숨겨진 자연과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깊은 영감을 전합니다. 글자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이 특별한 '한글 숲'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뜻깊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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