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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좋아해?
고정욱 외 지음 / 잉걸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서평] 《너, 나 좋아해?》 이야기로 만나는 따뜻하고 단단한 성교육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중학교 교실은 늘 풋풋한 설렘과 알 수 없는 고민들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상처받기도 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하지만 막상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마주하면 교사로서 늘 막막함이 앞서곤 했습니다. 딱딱한 지식 전달이나 일방적인 경고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에 너무 차갑기 때문입니다.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과 현직 보건교사들이 함께 쓴 청소년 소설집 《너, 나 좋아해?》는 바로 그 고민에 대한 가장 다정한 대답입니다. 이 책은 거절, 관계, 자기 존중, 디지털 성범죄라는 무겁고도 필수적인 주제들을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6편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소설 속 아이들은 우리의 교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바로 그 모습입니다. 잘못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흔들리기도 하고, 첫 연애의 설렘과 서투름 속에서 갈등을 겪으며, 타인의 시선과 외모 사이에서 진짜 나를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또한, 연인 사이라 할지라도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은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스마트폰 화면 뒤에 숨은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과 침묵하지 않을 책임까지 생생하게 마주합니다.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성교육을 '훈계'가 아닌 '공감'으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현직에서 아이들의 숨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고민해 온 보건교사들의 시선이 묻어있기에, 각각의 에피소드는 아이들의 실제 언어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아이들은 "이건 내 이야기잖아?"라며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자연스럽게 '내 몸과 마음의 경계'를 지키는 법을 배워나갑니다.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읽고, 책 뒤편에 수록된 '생각하고 실천하기' 활동을 통해 대화를 나누어 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싫을 때는 당당히 "아니오"라고 말하며,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멋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