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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인문학 - 모자를 보면 시대가 보인다
고호성 지음 / 주류성 / 2026년 7월
평점 :

[서평] 《모자 인문학》 모자를 통해 읽어내는 인류의 문화사와 시대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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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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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패션이나 자외선 차단을 위해 무심코 모자를 착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머리 위에 얹는 그 작은 공간이 시대의 가치와 욕망을 담아낸 가장 작은 문화적 언어이자 역사의 거울임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35년 동안 모자 외길을 걸어온 고호성 저자의 《모자 인문학》은 우리가 지나쳤던 모자 속 흥미로운 인류의 발자취를 복원해 내는 국내 최초의 모자 전문 인문서입니다.
이 책은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인류 문화사에 큰 자취를 남긴 대표적인 모자들을 조명합니다. 페도라, 탑 햇, 중산모, 베레모 등 다채로운 모자들이 각 시대의 계급과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대변해 왔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특히 파나마모자의 고향이 사실은 에콰도르라는 반전이나 루스벨트 대통령의 일화, 서부 개척 시대의 스텟슨 모자, 셰프의 모자 '토크 블랑슈'의 유래 등 구체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나아가 이 책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박완서의 소설 속 모자처럼 문학과 예술에 투영된 상징적 의미까지 확장합니다. 화려한 시각 자료와 해박한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이 책은 무심코 쓰던 모자 하나에 담긴 인류의 뜨거운 숨결과 시대의 풍경을 깊이 있게 음미하게 해주는 특별한 안내서입니다.